항목 ID | GC02000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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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鷄龍山 |
영어의미역 | Gyeryongsan Mountain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훈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과 공주시 계룡면·반포면과 계룡시 신도안면에 걸쳐 있는 산.
[개설]
계룡산은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숲을 지닌데다, 교통의 요지인 대전광역시와 가까이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으로 계룡 또는 계람산·옹산·중악 등의 이름으로 바다 건너 당나라까지 알려졌으며, 통일신라시대 후에는 오악(五嶽) 중 서악(西嶽)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삼악(三嶽) 중 중악(中嶽)으로 각각 봉해질 정도로 이미 역사에 자주 언급되는 산이다.
풍수지리상으로도 한국의 4대 명산으로 꼽혀 조선시대에는 이 산 기슭에 새로운 도읍지를 건설하려 했을 정도였다. 특히 『정감록(鄭鑑錄)』에는 이곳을 십승지지(十勝之地), 즉 큰 변란을 피할 수 있는 장소라 했으며, 이러한 도참사상으로 인해 한때 신흥종교 및 유사종교가 성행했으나 종교 정화운동으로 1984년 이후 모두 정리되었다.
[명칭유래]
계룡산이라는 산 이름이 갖는 의미는 조선 전기 이성계가 신도안(현 계룡시 신도안면 일대)에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답사하였을 당시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 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두 주체인 계(鷄)자와 용(龍)자를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계룡산은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옥천계 변성퇴적암류를 기반암으로 하고 있으며, 상기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내지 제3기에 그라노파이어(granophyre) 및 각종 암맥류와 석영맥 등에 의하여 관입되었다. 특히, 천황봉을 중심으로 이 지역 일대의 능선은 그라노파이어의 분포와 완전히 일치한다. 그라노파이어 및 각종 암맥류와 석영맥 등의 반심성암체는 토어(tor) 내지 돔(dome) 형태의 산지 등 다양한 화강암 지형이 발달되어 있으며, 산지하천은 두부침식(頭部浸蝕)에 의하여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
두부침식이 진행된 하천들은 폭이 좁고 곡사면은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 사면을 이루며, 일반적인 산지하천에서 볼 수 있는 심한 곡류하도와는 다르게 직선하도 형태가 지배적이다. 계룡산 서사면의 신원사계곡은 북동~남서 방향의 단열을 따라 발달된 골짜기로 연천봉-관음봉-쌀개봉-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둘러싸여 있어 계곡이 깊고 사면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계곡의 사면에는 암괴류와 암괴원 등의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다. 또한, 사면의 경사와 같은 경사각을 가진 판상절리가 발달되어 있다.
암괴류나 암괴원이 나타나는 곳의 위쪽에는 예외 없이 수평과 수직절리가 잘 발달된 거대한 암괴가 노출된 암석 능선이 자리하고 있다. 암괴류나 암괴원 상에는 겉으로는 토양층이 보이지 않는 곳에도 활엽수들이 자라고 있고, 일부 나무들은 거력 위에서 자라고 있다. 역의 표면은 신선한 것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은 지의류와 이끼류가 덮여 있다.
계곡 사면은 대체로 식생이 잘 피복되어 있으나, 판상 절리의 영향을 반영하듯 곳곳에 토양과 식생이 전혀 없는 급경사의 암석 사면이 곳곳에 노출되어 있다. 계곡 물이 흐르는 하곡은 암석 하도를 이루고 있으며, 계곡 사면으로부터 이동된 거력들이 하도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역 중 큰 것은 높이가 약 3~4m 정도의 집채만한 크기로부터 장경 약 30~40㎝ 정도까지 다양하다.
[현황]
계룡산은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연천봉·삼불봉 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계곡, 갑사 계곡 등 7개소의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다. 지리산에 이어 1968년 12월 31일에 두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어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청남도 공주시에 주로 위치하면서 일부가 대전광역시와 논산시·계룡시에 위치하고 있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과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가 곳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동학사·갑사·신원사 등의 고찰이 자리하고 있다.
계룡산은 등산로가 잘 발달되어 있어 동학사에서 오누이탑-금잔디고개-신흥암-용문폭포를 거쳐 갑사로 가거나 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을 거쳐 갑사로 가는 코스, 갑사에서 연천봉-고왕암을 거쳐 신원사로 가거나 동학사에서 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을 거쳐 신원사로 가는 등 여러 코스가 있으며, 주봉인 천황봉의 일출은 계룡산 최고의 비경으로 꼽히지만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어 등산객의 접근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