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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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朴魯甲 |
영어음역 | Bak Nogap |
이칭/별칭 | 도촌(島村)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
시대 | 근대/근대 |
집필자 | 이형권 |
[정의]
논산 출신의 소설가.
[활동사항]
1905년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에서 출생한 박노갑(朴魯甲)은 1928년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이후 일본 호세이대학[法政大學] 법문학부에 입학하여 카프 계열의 무산자사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1933년 대학을 졸업한 이후 귀국하여 신문사, 출판사, 잡지사 등의 기자를 지냈고, 1934년 단편 「안해」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광복 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에 가담하여 중앙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1946년 문학대중화운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고, 1948년에는 휘문중학교, 숙명여자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때에는 종로경찰서에 수감되었고, 이어서 서대문형무소로 옮겨졌으나 이후의 행적은 불분명하다. 월북했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확실치는 않다.
[저술 및 작품]
박노갑은 등단 이후 50편의 단편소설, 2편의 중편소설, 1편의 장편소설을 지었다. 초기 소설인 「홍수」, 「둑이 터지던 날」, 「마을의 이동」 등에서는 식민지 농촌사회의 고통과 그 붕괴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고, 「고양이」, 「거울」, 「먼동이 트기 전에」 등의 작품에서는 도시 인텔리의 무력한 일상과 체념 및 좌절의 내면풍경을 그렸다.
광복 후에 발표한 「환(歡)」, 「역사」, 「사십년」 등의 소설에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조국의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춘보(春甫)의 득실(得失)」(1936), 「꿈」, 「남풍(南風)」, 「무가(霧街)」(1940) 등이 있으며, 작품집으로는 『사십년(四十年)』(1948)이 있다.
박노갑은 당시 대립적 관계에 놓였던 경향문학과 순수문학의 어느 한쪽에도 치우침 없이 작품 활동을 하였다. 이로 인해 양쪽에서 모두 외면당하기도 하였으나, 농촌 소설과 도시 소설을 개척하여 당시의 인생 문제, 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진하려고 노력하였다. 초기에는 주로 농촌 소설을 썼으나, 1930년대 이후에는 도시 소설 쪽으로 기울어졌다. 박노갑의 소설은 주로 농촌이나 도시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궁핍, 범죄, 매춘 등 어두운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 심리를 탐구하는 데 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