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 등리 대실뜸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효자 이정보의 정려.

[개설]

이정보(李廷輔)는 본관이 합천(陜川)으로,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주위에 이름이 나 있었다. 어머니가 병석에 눕자 자신이 대신 병을 앓기를 기도하고 변을 맛보았으며, 손가락을 잘라 피를 내어 어머니한테 수혈을 하는 등의 효를 행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불이 난 일이 있었다. 이정보는 병석에 있는 어머니가 놀랄까봐 평상시처럼 곁에 앉아 간호를 하였는데, 그러자 불이 스스로 꺼져 버렸다고 한다. 이 소문이 퍼져 조정에서 1681년(숙종 7) 명정을 내렸다. 1666년(현종 7) 4월예조에서 작성한 「충청도각읍효행등제(忠淸道各邑孝行登第)」에 의하면 식물제급질(食物題給秩)에 ‘은진유학 이정보(恩津幼學 李廷輔)’가 기록되어 있어 명정 이전에 이미 한 차례의 포상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사무소에서 북쪽 도로로 1.7㎞를 가면 사거리가 있고, 여기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1.8㎞ 가면 서북쪽으로 난 길이 있다. 이 길로 250ｍ 정도 가면 등2리 대실뜸마을 입구가 있는데, 여기에서 150ｍ 거리에 이정보 정려가 자리한다.

[형태]

이정보 정려는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높은 팔각형의 주초석을 놓고 둥근 기둥을 세운 후 팔작지붕을 올린 건물이다. 사면에는 홍살 시설을 하였다. 내부에 있는 병정 현판에는 ‘효자유학이정보지려숭정기원후신유이월명정(孝子幼學李廷輔之閭崇禎紀元後辛酉二月命旌)’이라고 쓰여 있다. 이정보 정려의 서측에는 ‘효자유학합천이공정보효적비(孝子幼學陜川李公廷輔孝蹟碑)’라고 쓴 비석이 세워 있다.

[의의와 평가]

이정보 정려를 통하여 조선 후기의 정려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