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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0050
한자 敎育
영어공식명칭 Education
분야 문화·교육/교육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한성주

[정의]

전근대기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강원도 삼척 지역 교육의 역사와 현황.

[개설]

삼척 지역 교육의 역사와 현황을 각각 조선시대 이전, 조선시대, 근대, 현대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 이전]

교육이란 인간이 삶 영위에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전하는 과정이며, 수단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스승에게서 제자에게로 인간의 모든 지식이 전수되고 교육되어 왔다. 고대에 국가가 형성되고 관료 조직을 갖추면서 실질 및 체계화된 교육 조직과 기관을 만들어 왔다. 특히 유학이 전래되면서 문자를 보급하고 충의(忠義)를 가르쳤다. 고조선과 백제에는 박사(博士)라는 관직명이 있었고, 신라는 진흥왕순수비(眞興王巡狩碑)·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화랑도(花郞徒) 등이 있어 유학 보급 및 교육이 실시되어 온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는 최초의 국립 고등교육 기관인 태학(太學)과 최초의 사학(私學) 기관인 경당(扃堂)이라는 교육 기관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영동 지역은 신라의 화랑도와 관련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화랑들이 심신 수련을 위해 명승지를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속초영랑호(永郞湖), 강릉경포대(鏡浦臺), 울진월송정(越松亭) 등을 대표 명승지로 들 수 있다. 화랑들이 영동 지역을 다니면서 충의를 바탕으로 심신 수련을 하였을 것으로 여겨지며, 이 과정에서 삼척 지역 역시 자연스럽게 유학이 보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는 지방을 9주로 나누고 5소경을 설치하였다. 이에 따라 각지의 요충지에 학교가 설립되어 지방 교육이 행해졌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 견해이다. 통일신라는 682년(신문왕 2)에 국립 대학인 국학(國學)을 세워 중앙의 교육 제도를 마련하고, 747년(경덕왕 6) 각 주(州)에 조교(助敎)를 두었다. 이에 따라서 당시 삼척에서의 지방 교육 역시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고려 역시 992년(성종 11)에 중앙에는 국자감(國子監), 지방에는 향학(鄕學)을 각각 두고 교육 제도를 정비하였다. 1127년(인종 5)에는 모든 주에 학교를 세우도록 하였다. 고려는 지방의 향학을 진흥시키려는 노력을 하였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방 학교인 향교(鄕校)가 설치되기 시작하였다. 지방의 향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대부분 과거 1차 시험이라 할 수 있는 예비시험인 향시(鄕試)·향공(鄕貢)·계수관시(界首官試)에 응시하였으며, 합격하면 향공진사(鄕貢進士)가 되었다. 1차 시험을 통과하면 2차 시험인 국자감시(國子監試)에 응시할 수 있었고, 마지막 본시험인 예부시(禮部試)에 응시하여 합격하면 관리가 되었다. 고려시대 때 삼척 출신 중 과거에 급제한 인물로 진학(秦鶴)과 진의귀(陳義貴) 등이 있는 점으로 미뤄 삼척에서도 지방 교육이 행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조선은 중앙의 교육기관을 성균관(成均館)이라 하였다. 조선의 성균관은 고려시대의 국자감과 성균관을 계승한 것이다. 또 지방 향교 역시 고려 제도를 계승하면서 더욱 발전되었다. 특히 지방의 향교는 1392년(태조 1)에 여러 도(道)와 안찰사(按察使)에게 명하여 학교의 흥폐(興廢)로 지방관을 고과(考課)하는 법을 삼도록 하여 건국 직후부터 쇄신을 꾀하였고, 부(府)·목(牧)·군(郡)·현(縣)에 1교씩 설립하도록 하면서 점차 전국의 모든 군·현에 설치되었다. 향교에는 성균관을 본떠 문묘(文廟)[대성전(大成殿)], 동무(東廡)·서무(西廡), 명륜당, 동재(東齋)·서재(西齋)를 갖추고 교수(敎授)와 훈도(訓導)를 두어 지방 유생들의 학업을 가르쳤다. 유생 수는 부·목에 90명, 도호부(都護府)에 70명, 군에 50명, 현에 30명이었다. 이 유생들이 소과에 응시해서 합격하면 생원·진사가 되었고, 성균관에 입학하거나 대과에 응시할 자격을 얻었다. 조선은 지방의 향교를 육성하기 위하여 학전(學田)을 지급해서 향교 운영 비용을 충당하게 하였으며, 향교에 입학한 유생들에게는 각종 세금과 역(役)을 감하거나 면제해 주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02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척향교(三陟鄕校)는 1398년(태조 7)에 처음으로 설립되었다. 삼척향교는 지금의 고사리재 동쪽 기슭인 고사음곡(古寺音谷)에 처음 건립되었다가 1407년(태종 7) 옥서동(玉瑞洞)[지금의 당저동]·월계곡(月桂谷)[지금의 당저리]으로 옮겨 지었고, 1468년(세조 14)에 현재 위치인 교동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다가 1682년(숙종 8)에 건지동으로 옮긴 뒤 1701년(숙종 27)에 다시 현 위치인 교동으로 옮겨 왔다. 이후 여러 차례 중수가 있었다. 조선시대 수령들은 수령의 일곱 가지 중요한 업무가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교육 진흥이었다. 1526년(중종 21)에는 관찰사의 보고에 의하여 향교 교육에 신경을 쓰지 않아 향교가 피폐된 삼척부사 이말(李末)[1466~1526]과 삼척향교 교수 엄천령(嚴千齡)이 파직되기도 하였다. 한편 1564년(명종 19)에 부사 신재충(申載忠)이 면포 100필을 향교에 주었는데 이것이 삼척향교 양사규정(養士規定)의 시작이었다.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서원은 학문 연구와 선현제향(先賢祭享)[어질고 선한 옛 사람에게 올리는 제사]을 위하여 사림(士林)이 설립한 사설 교육기관인 동시에 향촌 자치 운영 기구였다. 특히 조선 중기에 일어난 사화(士禍) 이후 많은 유학자가 지방으로 낙향하여 서재를 사립학교인 서원으로 발전시켜서 향촌의 후학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삼척 지역의 서원으로는 경행서원(景行書院), 용산서원(龍山書院), 산양서원(山陽書院)이 있었다. 경행서원은 원래 경행사(景行祠)로, 1631년(인조 9) 삼척 교리북정산(北亭山) 아래에 김효원(金孝元)[1542~1590]을 배향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1824년에 경행사를 중수하여 경행서원이라 하였고, 이때 허목(許穆)[1595~1682]을 함께 배향하였다. 경행서원은 1828년에 현재의 동해시 송정동으로 이건하였다. 용산서원은 1705년(숙종 31) 삼척부사 이세필(李世弼)[1642~1718]이 삼척 지역의 학문을 일으키기 위하여 현재의 쇄운동에다 용산서당을 지어 후학들을 양성한 것으로, 1719년(숙종 45)부터 용산서원으로 불리었다. 산양서원은 원래 소동사(召東祠)로, 황희(黃喜)[1363~1452]를 배향하기 위하여 1824년(순조 24) 원덕읍 산양리에 건립되었다. 소동사는 1857년(철종 8)에 산양서원이 되었다. 또 근덕면 하맹방리 도촌에 정양재(正養齋), 근덕면 상맹방리심방골에 모현사(慕賢祠), 근덕면 하맹방리에 귀산사(龜山祠). 북평읍 구호리에 귀호사(龜湖祠), 북평읍 송정리에 송라서당(松羅書堂) 등이 각각 있었다. 이 밖에도 효가리에 지흥서당(知興書堂), 이도리에 삼일재(三一齋), 용정리에 삼봉서당(三峯書堂) 등이 있었다. 이들 서원과 서당은 1868년(고종) 서원철폐령에 따라 철폐되거나 근대 사립 학교로 변모하였다. 일제에 의해 철폐된 경우도 있다.

[근대]

강원 지역에 근대학교가 설립된 것은 1895년(고종 32) 정부의 소학교령에 의하여 이듬해인 1896년(고종 33) 춘천·강릉·원주에 각각 공립소학교가 설치되면서부터이다. 1906년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공립소학교는 공립보통학교로 개칭되었다. 통감부의 교육 정책에서 일본의 대한제국 침략 성격이 강화되자 이에 맞서 강원도의 각 지역에서도 근대 사립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삼척 지역의 근대 사립학교로는 계동학교(啓東學校), 명동학교(明東學校), 보명학교(普明學校) 등이 있었다. 계동학교는 1907년 삼척향교 자산으로 삼척군수 박내영(朴來榮)과 주민들이 협력하여 현재 삼척시 성북리의 옛 죽장사에 개교하였다. 계동학교는 1908년 사립학교령[칙령 제52호]에 의하여 정식 인가는 되었지만 1911년 8월 조선교육령[칙령 제229호]에 의하여 폐교되었고, 재학생은 삼척공립보통학교로 편입되었다. 이후 삼척공립보통학교는 여러 변천을 거쳐 지금의 삼척초등학교가 되었다. 명동학교는 1908년 최신현 등 24명이 도서재(都書齋)를 매입하여 1909년에 설립하였고, 보명학교는 1908년에 김택영 등이 북평읍 천곡리에 설립하였다. 명동학교와 보명학교는 1918년 병합하여 송정공립보통학교가 되었으며, 지금의 송정초등학교[현 동해시]가 되었다.

1916년에 심의승(沈宜昇)이 편찬한 『삼척군지(三陟郡誌)』에 따르면 삼척에는 삼척공립보통학교, 명동학교, 보명학교 외에 원덕면에 개량 서당 4곳을 설치하여 보통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공립 심상소학교(尋常小學校)도 있어서 총 생도 수가 500명에 이르렀다고 되어 있다. 그 밖에 학교 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진 면·리에는 훈장 등이 예전부터 있어 온 사숙(私塾)을 설치하고 많은 수의 자제들을 교육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70여 곳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일제는 1918년 서당규칙(書堂規則)을 발표하여 민족 교육의 산실이던 서당 교육을 규제하였고, 이후 삼척 지역의 서당과 사립학교는 대부분 철폐되거나 통합되었다. 1930년대 삼척 지역의 서당과 사립학교로는 정명서당(正明書堂), 덕흥서당(德興書堂), 마평서당(馬坪書堂), 남양서당(南陽書堂), 조비서당(鳥飛書堂), 증산서당(甑山書堂), 지흥서당(知興書堂), 동회서당(桐淮書堂), 명화학원(明和學院), 이도학원(梨島學院), 천곡학원(泉谷學院), 송라학원(松羅學院)이 있었다. 이러한 서당과 사립학교 감소는 1929년 이후 조선총독부의 1면(面) 3교(校) 계획이 시행되어 공교육이 이루어진 데 기인한 측면도 크다.

조선총독부는 1938년 제3차 조선교육령을 통해 보통학교를 소학교(小學校), 1941년 국민학교령에 의해 소학교를 국민학교(國民學校)로 각각 명칭을 바꾸었다. 1943년 5월 강원도의 공립국민학교는 386개, 부설 간이학교는 192개였다. 삼척 지역은 공립국민학교가 24개, 부설 간이학교가 9개였다.

한편 1922년 2월에 개정 발표된 제2차 조선교육령에 의거하여 직업학교와 실업보습학교를 설립하게 되어 양구, 통천, 양양, 울진, 영월, 철원, 이천 등지에 수업 연한 1년의 농민학교가 설립되었다. 삼척에는 1939년에 수업 연한 3년의 삼척공립직업학교가 설립되었다. 삼척공립직업학교는 1944년 3월 31일 조선총독부가 직업학교제를 폐지함과 동시에 삼척공립공업학교로 개편되었다.

[현대]

광복 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었으며, 헌법에 초등 교육 의무화를 명시하였다. 이후 정부는 헌법을 바탕으로 1949년 교육법을 공포하였다. 6·25 전쟁 때인 1952년 6월 4일 삼척교육구(三陟敎育區)가 교육법에 의거하여 창설·발족되었다. 초대 교육감에는 김정경(金鼎卿)이 선출되었다. 1955년 김정경에 의하여 발간된 『삼척향토지(三陟鄕土誌)』에 따르면 당시 삼척 지역에는 국민학교 41개, 분교장(分敎場) 10개, 중학교 7개[남자중학교 6개, 여자중학교 1개], 고등학교 4개[남자고등학교 3개, 여자고등학교 1개], 해양고등기술학교 1개, 양재학교(洋裁學校) 1개, 사립 국민학교 1개, 유치원 7개, 고아원 3개가 있었다.

강원도 삼척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7년 3월 현재 삼척시의 관내 학교 현황은 다음과 같다. 유치원은 18개[공립 12개, 사립 6개], 학급 수는 46개[공립 23개, 사립 23개], 학생 수는 840명[공립 318명, 사립 552명]이다. 초등학교는 21개[모두 공립], 학급 수는 187개, 학생 수는 2813명이다. 중학교는 13개[공립 12개, 사립 1개], 학급 수는 85개[공립 73개, 사립 12개], 학생 수는 1535명[공립 1232명, 사립 303명]이다. 고등학교는 9개[공립 8개, 사립 1개], 학급 수는 90개[공립 81개, 사립 9개], 학생 수는 1905명[공립 1642명, 사립 263명]이다. 고등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 7개, 특수목적 고등학교 1개, 특성화 고등학교 1개이다.

삼척시에 있는 대학교로는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와 도계캠퍼스가 있다. 삼척대학교는 2006년 강원대학교와의 통합으로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가 되었으며, 2009년에는 강원대학교에서 도계캠퍼스를 준공하였다.

현재 기타 교육 기관 및 시설로는 강원도 삼척교육지원청, 삼척교육문화관, 삼척문화원, 삼척향교, 삼척시립박물관, 강원종합박물관, 송종관미술관, 삼척도서관·도계도서관·원덕도서관·근덕도서관 등 공공 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도계청소년장학센터, 삼척 향토장학재단, 도계장학재단, 원덕 청소년 문화의 집, 여성회관, 복지회관, 삼무곡 자연예술학교[대안학교] 등이 있다. 삼척평생교육정보관에서 이름을 변경한 삼척교육문화관은 삼척 지역의 평생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삼척시에서는 매년 관내·외 100여 개 기관, 단체, 학습 동아리가 참가하는 평생학습축제[평생학습박람회]로 각종 공연발표회와 작품전시회가 진행되는 등 평생학습 관심 유도와 평생학습 참여를 촉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삼척문화원에서는 인문학강좌와 문화학교를 개설하여 사회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삼척향교에서는 매년 전통 성인식을 개최하는 등 전통교육에 이바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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