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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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Kimchi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심일종 |
[정의]
배추·무 등을 주재료로 하여 소금에 절인 뒤 여기에 고춧가루, 소금, 젓갈 등을 양념과 버무려서 만든 음식.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은 동쪽으로 동해안과 서쪽으로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지나는 곳이어서 김치류에도 이 지역 해산물과 평지 및 산지 산물의 특성이 적절히 반영되고 있다. 지금은 드물지만 배추김치, 무김치를 담글 때 동해안의 대표 어종인 명태의 여러 부위를 함께 넣어서 삭혀 먹기도 했다. 또 이들 김장김치의 저장 방식도 땅을 파서 ‘오가리’라고 불리는 독을 묻어 온기를 유지하면 짚으로 짜서 바람막이나 눈막이를 삼기도 했다. 동치미나 ‘짠지’의 저장 방식도 마찬가지였다. 오징어김치, 오징어무말랭이김치, 감자백김치나 가시오갈피잎김치, 갓김치, 창난젓깍두기 등도 삼척 지역 음식의 특징을 반영하는 김치류다.
[만드는 법]
삼척 지역 김치는 주재료와 함께 버무리는 핵심 재료에서 이 지역 김치의 특성이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백김치를 담글 때도 지방 특산물인 감자를 쪄서 으깬 다음 양념과 함께 버무리는 경우도 그러하다. 배추김치도 마찬가지이다. 절인 배추와 무, 실파, 찹쌀풀, 고춧가루 등 갖은 양념을 이용해서 만들 때 명태의 머리나 몸통을 적당히 잘라 함께 박아 넣어 삭혀 먹음으로써 지역 특성을 보이는 식이다. 오징어김치나 가시오갈피잎 김치의 경우는 주재료가 오징어와 가시오갈피잎이라 할 수 있다. 이때에도 통상 배추김치를 담글 때와 같은 양념류에 주재료로 통오징어나 가시오갈피잎를 사용한다는 점이 삼척의 지역색을 드러내는 식이다. 이를테면 오늘날 삼척 지역의 김치는 만드는 과정이나 양념류에서 가정마다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대체로 그 지역 산물을 적극 활용하면서 김치의 특색을 한껏 살리는 것으로 보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척 지역 김치 가운데 갓김치는 겨울철 김장 김치로 인기가 높은 저장 음식이었다. 여기에다 갓김치는 섣달그믐이나 정초에 만둣국 제사 또는 정초에 만두를 빚을 때 다른 양념과 함께 속으로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