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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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Hobaksul |
이칭/별칭 | 호박주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김도현 |
[정의]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에서 호박을 주재료로 하여 빚은 술.
[개설]
호박술은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마읍리에서 전통을 이어 온 술이다. 밑술을 만들 때 보리싹을 틔워서 여기에 식힌 조와 기장, 누룩·종국을 함께 섞어 술자루에 담는다. 여기에 늙은 호박을 이틀 정도 고아서 청을 만들어 넣어서 덧술을 만들어 보름 정도 놓아 두면 호박술이 완성된다. 호박술은 고운 노란색을 띠며, 맛은 감미롭고 식도를 타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부드럽다.
[연원 및 변천]
노곡으로 시집간 김○○ 씨가 시어른으로부터 배운 술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시어른에게서 배운 방법을 고수하며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 이 술에는 쌀을 넣지 않고 보리와 기장, 호박을 주 재료로 하여 빚는 것이 특징이다.
[만드는 법]
① 보리 삭힌 것과 기장을 1:1 비율로 준비한다.
② 기장쌀로 밥을 지어 70%는 밑술용으로 사용하고, 30%는 덧술용으로 말린다.
③ 보리, 엿기름 가루, 누룩을 잘 배합해서 물을 붓는다. 이때 물은 손으로 젓기 좋게 잘바닥할 정도로 붓는다.
④ ③을 소독한 항아리에 넣고 사흘 정도 숙성시킨 후 체로 걸러 찌꺼기 및 혼탁한 물을 제거한다.
⑤ 깨끗한 밑술을 가마솥에 옮겨 담은 다음 다시 끓인 후 냉각시킨다. 끓이는 이유는 술이 고장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실제 밑술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⑥ 덧술용으로 말린 호박청을 비롯한 약재 달인 물을 섞어서 반죽하여 삼베 주머니에 넣고 밑술[농축 감주]에 담근다. 이때 대추, 고추, 숯을 별도의 삼베주머니에 넣어 밑술에 띄운다. 고추 3개와 아궁이에서 타고 있는 숯 3개 정도를 넣는다. 이는 술을 빚는데 부정이 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넣는다고 한다. 실제로는 덧술을 상하지 않고 깨끗하게 빚기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있다.
⑦ 덧술을 넣은 다음 섭씨 30도 정도 유지하면서 보름 정도 숙성시키다. 끓기 시작해서 사흘째 되면 고두밥이 삭으면서 술자루가 푹 가라앉는다. 이때 술자루만 가만히 들어내고 떠서 마시면 된다. 최근에는 냉각 후 이틀 동안 자연 정제한다.
⑧ 위 과정이 지나면 걸러서 마신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호박술에 어울리는 안주는 곰치를 말린 후 쪄서 간장에 찍어 먹거나 가자미식해, 각종 생선찜, 두부 등이 제격이다. 그리고 깨끗한 술을 유지하기 위하여 솔가지를 술독에 놓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