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간에 있는 오름.

[자연 환경]

염은영아리오름은 면적 600,325㎡, 둘레 3,454m, 높이 514m의 오름이다. 오름 꼭대기에 서너 개의 크고 작은 굼부리[분화구]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원뿔 모양으로 된 산이다. 오름 북쪽에는 쳇망 오름·검은 오름·붉은 오름 등이 있고, 남쪽에는 물영아리 오름이 있으며, 동북쪽에는 사슴이 오름[큰사슴이 오름과 족은사슴이 오름]이 있다.

[명칭 유래]

염은영아리오름은 예로부터 ᄋᆢᆷ[욤은:아래아 두 번-이하 생략] 은영아리 오롬 또는 염은영아리 오롬으로 부르고 한자 차용 표기로는 여운영아리악(如雲永我里岳) 또는 건영악(乾盈岳·乾灵岳)·여운영알(如雲灵謁) 등으로 표기했다. ᄋᆢᆷ은[염은]영아리 오름은 ᄋᆢᆷ은(염은)+영아리+오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ᄋᆢᆷ은[염은]은 여물다에 대응하는 제주어 ᄋᆢᆷ다·ᄋᆢ물다 또는 염다·여물다에 관용적 어미가 붙은 것이다.

이 오름은 영아리 오름으로 불렀는데, 그 아래쪽에 있는 물영아리 오름과 구분하기 위해서 ᄋᆢᆷ은[염은]을 덧붙여 구분한 것이다. ‘영아리’는 단일어로, 제주 고유어로 보이는데, 그 뜻은 확실하지 않다.

[현황]

염은영아리오름은 북쪽 비탈과 기슭은 풀밭으로 되어 있고, 남쪽과 동쪽 비탈에는 삼나무와 소나무 등이 듬성듬성 자라고 있다. 이 오름 주변은 전체적으로 목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쪽 기슭을 통해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