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동에 있는 오름.

[개설]

녹하지악 동북쪽에는 거린사슴이 있고, 북쪽에는 돌 오롬이 있다. 또 북동쪽에는 민르 오롬이, 서남쪽에는 모라이 오롬이 있다. 녹하지악의 총면적은 약 340,236㎡이며, 둘레 2,315m, 높이 620.5m이다.

[명칭 유래]

녹하지악은 한자 표기 ‘녹하(鹿下)’를 고려하여 사슴이 무리로 내려왔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민간의 전설이 있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다. 왜냐하면 ‘녹하지’를 ‘녹하’와 ‘지’로 구분해 버리면, ‘지’의 뜻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녹하지’는 복합어나 합성어가 아닌 단일어의 고유어로 보이지만, 그 뜻은 확실하지 않다. 녹하지악은 한자 차용 표기로 쓸 때는 녹하지(鹿下止, 鹿下旨)·녹하지악(鹿下止嶽)·녹하지산(鹿下旨山)·녹하악(鹿下嶽) 등으로 표기했다.

[현황]

녹하지악 동남쪽 기슭에는 세 개의 작은 구릉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 중 가운데 구릉의 정상부는 망루터로서, 현재에도 붉은색 화산탄으로 만들어진 돌담 외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 부근에는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있고, 서쪽 사면은 활엽수림 등 잡목이 우거져 있다. 남동 사면은 해송과 삼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찔레나무와 청미래덩굴이 우거져 있다.

녹하지악에는 레이크 힐스 제주 컨트리클럽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어렵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