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 있는 중등 교육 담당 기관.

[변천]

일제 강점기 제주의 중등 교육은 ‘민도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기만적 교육 정책으로 고등 교육을 제한하고 초등 교육과 실업 교육만을 강요하였다. 이로 인해 광복 당시 제주도의 중등학교로는 제주시의 4년제 제주 공립 농업 학교와 서귀포 내의 2년제 제주도 공립 농업 실수 학교가 있었을 뿐이었다.

통칭 서귀 실수 학교로 불리웠던 제주도 공립 농업 실수 학교가 1936년 5월 29일 설립 인가되어 개교하였다. 이 학교는 실업 보습 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입사시켜 교육하도록 했는데, 수업 연한은 1년이며 재학생은 35명 정도의 소규모 실업 학교였다. 이 학교가 서귀포 지역 내에 설치되면서 서귀포가 산남의 교육 중심지로 더욱 강화되었다.

해방 이후 제주 공립 농업 학교는 1946년 9월 1일 학제 변경으로 6년제 제주 공립 농업 중학교로 개편되어 미군정기 동안 본도 유일의 고급 중학교가 되었다. 서귀포의 제주도 공립 농업 실수 학교는 1943년 4월에 2년제로 개편 승격되었으며, 1946년 10월 3일 서귀 공립 초급 중학교[현 서귀포 중학교]로 개편되었다.

그런데 당시 미군정기에서 정부 수립 이전까지 서귀포에 새로 설립된 중등학교들은 그 설립 과정을 볼 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처음부터 정규 학교로 설립된 경우, 둘째는 중학교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사설 강습소에 해당되는 중학원으로 설치되었다가 후에 정규 학교로 승격된 경우이다. 1946년 11월 8일에 설립 인가를 받은 대정 공립 초급 중학교[현 대정 중학교]는 제주 고등 여학교와 함께 처음부터 정규 중학교로 설립된 경우였다.

그 밖에 미군정기 동안에 설치되어 중학교 과정의 교육을 담당했던 서귀포 내 중학원으로는 중문 중학원[1945.10.04], 남원 중학원[1947.01.15], 성산 중학원[1948.09.11]이 있다. 정부 수립 이후에 중문 중학원과 성산 중학원은 각각 부문 중학교[현 중문 중학교], 성산 초급 중학교로 승격되었으며, 남원 중학원은 남원 고등 공민학교의 과정을 거쳐 남원 중학교로 승격되었다.

이처럼 광복 이후 국민학교의 설립 열기 못지않게 중등학교의 설립도 활발하게 전개되어 1951년에는 표선 중학교와 효돈 중학교가 개교하였다. 이어 1953년에 안덕 중학교, 1954년 무릉 중학교가 연이어 설립되었다.

물론 1960년대 제주 교육의 기조는 아무래도 초등 교육에 관심을 더 두었기 때문에 중등 교육에 대해서는 시설 투자나 교원 양성에 대한 배려가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 1960년대 이후부터는 서귀포 여자 중학교[1960], 신산 중학교[1968], 위미 중학교[1971]가 각각 설립되었고, 특히 1969~1971년 사이에 추진되었던 중학교 무시험 진학 정책은 지난 40여년의 중등 교육 발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혁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후 1980년대 들어와서 서귀포 내에는 서귀 중앙 여자 중학교[1980], 서귀포 대신 중학교[1998]가 각각 설립되었고, 1990년 대 말에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공립 중학교 외에 사립 중학교로는 1966년 12월 12일에 설립 인가를 받아 개교한 남주 중학교가 있다.

[현황]

2012년 4월 현재 서귀포시에는 14개의 공립 중학교와 1개의 사립 중학교가 있다. 14개의공립 중학교로는 서귀포 중학교, 서귀포 여자 중학교, 서귀 중앙 여자 중학교, 효돈 중학교, 중문 중학교, 서귀포 대신 중학교, 성산 중학교, 신산 중학교, 남원 중학교, 위미 중학교, 대정 중학교, 무릉 중학교, 표선 중학교, 안덕 중학교가 있으며, 1개의 사립 중학교로는 남주 중학교가 있다.

서귀포 내 중학교에는 모두 187개[공립 175학급, 사립 12학급]의 학급이 있고, 5,548명의 학생[공립 5,148명, 사립 40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394명[공립 371명, 사립 23명]의 교원과 62명[공립 58명, 사립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 중학교에서는 학교 교육 활성화를 위하여 수준별 선택형 프로그램 적용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제주 국제 자유 도시의 특성을 살려 학교의 영어 말하기 능력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과학 탐구 활동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창의력 신장 등 다양한 주제로 연구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