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효원(孝源). 박팽년(朴彭年)[1417~1466]의 후손으로, 할아버지는 박대영(朴大榮)이다. 아버지는 임진왜란 때 항전하다 전사하여 공조판서에 추증된 박이현(朴而絢)[1544~1592]이고, 어머니는 우후(虞候) 도흠조(都欽祖)의 딸 팔거 도씨(八莒都氏)이다. 3남으로 태어난 박영서는 충의위(忠義衛) 이임(李袵)의 딸과 결혼하여 슬하에 박소(朴訴)를 두었다.

[활동 사항]

박영서(朴永緖)[1579~1624]는 지금의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에서 태어났다. 1602년(선조 35) 무과에 급제하고 1608년 영건(永建)[함경도 온성의 석성인 영건보(永建堡)]의 권관(權管)[종 9품 무관]으로 나아갔다. 1615년(광해군 9) 옥구현감으로 재임하며 선정을 베풀었다. 1622년 창성부사를 역임하였다. 1625년(인조 3) 이괄(李适)의 난을 평정하기 위하여 남이흥(南以興)[1576~1627], 정충신(鄭忠信)[1576~1636]과 더불어 황주(黃州)[황해도]의 신교(薪橋) 전투에 선봉장으로 출전하였다가 사로잡혔고, 이괄의 집요한 협박과 회유에도 충절을 꺾지 않다가 처형되었다.

[상훈과 추모]

박영서의 순국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문려(門閭)에 정표하라는 어명이 내려졌고, 이조참의에 증직되었다. 1735년[영조 18] 충장(忠壯) 시호가 내려지고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477번지에 있는 충신문(忠臣門)[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은 아버지 박이현과 박영서 부자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정각(旌閣)이다. 1692년[숙종 18] 다시 고쳐 지었고, 1980년 중수 개판(重修改板)되었다. 성주 유림에서 박이현과 박영서 부자를 덕봉사(德峰祠)[현 성인당(成人堂)]에 제향하여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