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고북면 사기리 절골마을에 있는 고려 시대 고분.

[위치]

사기리 고분은 서산시 고북면의 남서쪽 외곽에 있으며, 서쪽은 간척 사업이 이루어진 천수만에 맞닿아 있다. 고분군은 사기리의 북쪽에 위치한 절골마을 전방에 있는 경작지에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사기리 고분은 경작지를 밭으로 개간할 때 청동 합과 수저, 상감청자가 함께 출토되면서 확인되었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구체적인 유구의 형상은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하나, 출토 유물은 고분 부장품으로 판단된다.

[형태]

밭으로 개간되어 경작되고 있는 사기리 고분은 오랜 경작으로 인하여 지형 변경이 상당 부분 이루어진 상태이다. 유물 출토 당시 고분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석곽이나 별도의 시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별도의 시설 없이 묘광을 파고 시신을 매장하는 널무덤인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 유물]

출토 유물은 동체가 심하게 부식된 청동 합과 수저, 그리고 원권문과 단독국화문이 시문된 상감청자 종지가 있다. 유물은 절골마을 주민이 소장하고 있다.

[현황]

원래의 지형이 상당히 변형되어 있는 상태이나 완만한 구릉을 이루고 있는 지형 조건으로 미루어 볼 때 주변 지역에 관련 고분이 분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사기리 고분은 청동 합과 수저, 그리고 상감청자가 함께 부장된 고려 시대 널무덤 유적으로 추정된다. 고분이 조사된 고북면 지역을 포함한 인근의 해미 지역 일대는 최근 백제의 대단위 분묘와 생활 유적이 조사된 곳이다. 이와 같은 유적의 조사 사례를 기초로 지역 단위의 역사를 구명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