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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산 봉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100585
한자 都飛山烽燧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서정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현 소재지 도비산 봉수 -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지도보기
원소재지 도비산 봉수 -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성격 봉수대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에 있는 조선 시대 봉수대.

[건립 경위]

도비산 봉수(都飛山烽燧)는 안국산 봉수(安國山烽燧), 주산봉수(主山烽燧)와 더불어 서산시 관내에 자리하고 있는 3개의 봉수대 중 하나이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서산군조에 “도비산 봉수는 동쪽으로는 홍주(洪州) 관내 고구(高丘)의 성산(城山)에 응하고, 북쪽으로는 태안(泰安)의 주산(主山)에 응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서산군 봉수조에도 “도비산 봉수는 동쪽으로 홍주 고구현(高丘縣)의 성산에 응하고, 북쪽으로는 태안군(泰安郡) 백화산(白華山)과 호응한다”고 되어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 말하는 태안군의 주산이 곧 백화산인 셈이다. 실제로 고구현의 성산에는 신송리 산성(新松里山城)이 있고, 성내에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태안 백화산에도 산성의 흔적과 함께 그 안에 봉수대 터가 남아 있다.

그런데 『세종실록지리지』 해미현조에는 해미현(海美縣) 관내에 있던 안국산 봉수를 소개하면서 “안국산 봉수는 동쪽으로 고구의 성산과 응하고, 서쪽으로는 서산의 도비산(都飛山)과 응한다”라고 되어 있어 차이를 보인다.

도비산 봉수천수만(淺水灣)을 향해 돌출된 반도의 남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연변 봉수(沿邊烽燧)의 하나로, 홍성~서산~태안을 연결하는 봉수이자 도비산 봉수~주산봉수~안국산 봉수~고산봉수[당진]로 연결되는 봉수 중 하나였다. 조선 시대에 긴급한 상황을 횃불이나 연기로 알렸던 관방 시설로서, 여수에서 전라북도 해안과 충청남도 내륙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제5거에 속한 봉수였다. 도비산 봉수를 비롯한 충청남도 해안 지역의 봉수는 그중 제5거의 간봉(間烽)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도비산 봉수만의 특별한 건립 경위는 없고, 주변에 있는 다른 봉수와 마찬가지로 조선 초기에 설립된 관방 시설의 하나로 추정된다.

[위치]

서산시 부석면의 한가운데에 솟아 있는 도비산[340m]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당시 도비산서산군 치소(治所)에서 남쪽으로 18리(里) 떨어진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서산 시내에서 부석으로 통하는 지방도 649호선을 타고 약 10㎞쯤 남하하면 부석면 취평리에 닿게 되는데, 이때 남쪽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도비산이다. 중턱에 있는 부석사(浮石寺)를 지나 정상부에 오를 수 있다.

[형태]

봉수대 자체가 크게 파괴된 데다가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정확한 형태나 구조는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지표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바에 의하면, 먼저 둘레 110m 크기로 방호벽(防護壁)을 축조하고 그 안에 연대(煙臺)를 배치하였는데, 방호벽은 자연할석을 이용하여 외면(外面)만을 맞추면서 쌓아 올렸다. 연대는 방호벽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 서쪽 정상부에 치우쳐 직경 10m 크기의 원형 토단(土壇)으로 남아 있다. 현재는 토단처럼 남아 있지만 다른 연변 봉수의 예로 볼 때 원래는 석축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황]

도비산 봉수도비산 정상부를 평탄하게 정지하여 축조하였는데, 대부분이 완전히 파괴되어 2011년 현재는 그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현재 도비산 봉수대 터에는 고압선 철탑이 자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의 서해안은 고려말 조선초에 왜구가 자주 출몰하던 곳이다. 따라서 병영성(兵營城)과 수영성(水營城)을 비롯한 많은 읍성(邑城)이 자리하고 있다. 도비산 봉수 역시 이러한 읍성과 병영성, 수영성 등과 함께 왜구 방비를 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조선 전기 관방 시설의 실상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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