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08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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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姜洽 |
영어음역 | Gang Heup |
분야 |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
유형 | 인물/문무 관인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해준 |
[정의]
조선 전기 서산 출신의 향임(鄕任).
[개설]
1619년에 편찬된 서산 지방의 사찬 읍지인 『호산록(湖山錄)』에 ‘강흡(姜洽)이라는 사람이 향임을 맡아 고을의 풍속을 바르게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활동 사항]
강흡은 향임으로서 기품이 맑고 강하여 시비가 분명하였으며, 고을의 풍속을 바르게 하고 일을 올바르게 판단하고자 했다. 백성 가운데 범법자가 있으면 그 경중에 따라 죄목을 붙여 벌을 주었으므로 백성들도 또한 그를 두려워하였다. 매사 옳고 그름을 따져 죄에 대한 경중을 잘 판단하였는데, 같은 반열의 사람들의 경우라도 죄가 오륜(五倫)을 어긴 자[손도자(損徒者)]에 해당하면 그 지방에서 쫓아내고 출향자(出鄕者)에 해당하면 고을에서 쫓아냈다.
강흡이 향임으로 있던 시절에는 규율이 엄격하게 지켜졌으며 기강이 자연스럽게 수립되었는데 이에 고을의 풍속이 역시 저절로 바르게 되었다. 또한 고을에 문제가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 상의하여 의견을 묻고 또 성주에게 아뢰어 올바른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매부 병사(兵史) 우맹선(禹孟善)[1475~1551]이 그의 이러한 곧은 성품을 경계하자 강흡이 대답하기를,
“나이가 높고 지위가 높은 자를 일컬어 향장(鄕長)이라 합니다. 한 읍의 향장 된 자가 악을 보고도 말하지 않는다면 악한 자를 징계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향당의 악입니다. 선을 듣고도 말하지 않는다면 선한 자를 권하지 않는 것이니 이는 선을 가리는 것입니다. 향당의 악과 선을 은폐함은 세상에서 이른바 ‘소인 중에서도 제일 심한 것’이니 제가 어찌 차마 그렇게 하겠습니까? 가령 이로 인해서 재난을 만나 다른 사람의 손에 죽는다면 이는 선하게 죽는 것이니 악하게 죽는 것 보다 낫지 않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우맹선이 탄복하고 공경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