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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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구렁이업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민정희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집안의 재물을 지켜 준다고 믿는 신.
[개설]
업은 각 가정에서 그 집안의 재복(財福)을 관장하는 신령이다. 업은 흔히 구렁이, 족제비, 두꺼비, 고양이, 송아지 등의 동물로 상징된다. 서산 지역에서는 구렁이, 족제비, 두꺼비 등으로 관념되며, 특히 구렁이를 업이라고 여긴다. 업은 일정한 모양의 신체(神體)가 없다. 서산 지역 주민들은 집안의 곳간이나 천장 등의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업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만일 업이 사람의 눈에 띄면 불길하다고 여긴다. 집안 식구는 업으로 들어온 동물을 잡지 않으며, 남이 죽이지도 못하게 한다. 만약 업을 죽이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고 한다.
[내용]
서산 지역에는 다음과 같은 업에 대한 관념과 믿음이 전해 온다.
1. 구렁이가 집임자인데 눈에 띄면 안 좋다. 만약 잡으면 지골 맞아 죽는다[서산시 성연면 고남리].
2. 구렁이는 집임자이므로 잡거나 다치면 안 좋다[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3. 두꺼비는 업이므로 안 잡는다. 만약 잡아먹으면 이빨이 삭아서 없어진다[대산면 독갑리].
4. 족제비가 광에 있으면 업이므로 다치지 않는다[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5. 구렁이가 집을 나가면 이사를 하든가 사람이 죽어 나간다[서산시 해미면 동암리].
가정에서는 업을 특별히 모셔 두고 위하지 않는다. 다만 음력 정월이나 가을에 집안에서 안택이나 가을 떡을 하여 집안의 신령을 위했으면 이때 업도 함께 위한 것이라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