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110
한자 三神
이칭/별칭 삼신할머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아기를 점지하고 산모와 산아를 돌보는 세 신령.

[개설]

삼신은 '삼신할머니'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식을 점지해 주고 산모와 산아를 돌보는 신이다. 인간의 수명장수(壽命長壽)를 관장하는 칠성(七星)과도 그 기능이 중첩된다. 그런 점에서 민간에서는 삼신(三神), 제석(帝釋), 칠성이 혼합되어 모셔지는 경향도 있다. 삼신에게 바치기 위해 해 놓은 삼신주머니를 ‘제석주머니’, 혹은 ‘지석주머니’로 부르기도 한다.

칠성과 삼신이 혼재되어 안방에 모셔지기도 하지만 시흥 지역에서 삼신은 안방에, 칠성은 야외인 장독대를 칠성단 삼아서 하늘을 대신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을 집안 고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삼신, 칠성, 제석은 천신 계열이며 북두칠성 등 별 신앙과 관련이 깊다. 북반부에서 별, 특히 북극성과 북두칠성은 하늘님으로도 모셔지기 때문이다. 집안신의 일종인 삼신의 신체(神體)는 안방에 모셔진다.

[현황]

시흥 지역에서는 쌀을 담은 주머니 두 개를 달아매어 그 위에 고깔을 씌워 안방 벽장이나 방구석에 걸어 놓는다. 안방은 집 안에서 가장 내밀한 곳이며 아이를 잉태하는 주부가 거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산부인과가 있어 아이를 쉽게 출산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유아 사망률이 높았으며 출산 중 사망하는 산모도 많아 삼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놓았다. 아이가 없는 집에서는 아이를 얻으려고 삼신께 비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믿음으로 기자신앙(祈子信仰)이 형성되었다.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 우물은 기자신앙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물은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이며 동시에 생명을 잉태하는 근원이 된다. 그래서 생명을 점지해 주는 삼신할머니와 물이 결합되어 '삼신 우물'이라고 불렸고, 이곳의 우물에서 물을 길러 안방의 삼신 앞에서 치성을 드리면 자식을 낳는다 하여 기자신앙의 중요한 대상이 되었다. 하중동 벼슬고지에서는 마을 제의 일주일 전부터 매일 매봉산 골짜기에 있는 약수를 떠서 기도를 드린다. 젖이 나지 않는 산모가 정성을 들이고, 이 약수를 마시면 젖이 잘 나온다는 말이 전한다.

아이를 점지해 주는 느티나무도 기자신앙의 중요한 기도처가 되었다. 부녀자들은 느티나무에 가서 치성을 드렸다. 과림동의 이성규 댁에서는 칠성당(七星堂)이라 하여 삼신할머니와 할아버지 내외를 모셨으며, 그 신체는 '미영[무명]주머니'였다. 계수동 가일의 유정현 댁에서는 '제석'이라 하여 안방 벽에 고깔을 해서 걸어 놓고 모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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