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동 새우개 당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131
한자 浦洞-堂祭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기도 시흥시 포동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당집 - 경기도 시흥시 포동 새우개마을 중앙 언덕지도보기
성격 민간 신앙|마을 제사
의례 시기/일시 음력 정월 초순|음력 7월 초순

[정의]

경기도 시흥시 포동 새우개마을에서 지내는 공동체 의례.

[개설]

매년 음력 정월 초순과 7월 초순에 두 차례 당제(堂祭)를 지냈다. 제주(祭主) 를 선정하고 제일(祭日)이 확정되면 마을에 있는 우물 중 당제에 쓸 물을 긷는 두 개의 당우물을 모두 퍼내고 청소하였다. 정월의 당제 때는 청소만 하지만 7월에는 당제를 지낸 후 우물에 제물을 차려 놓고 우물 고사를 지냈다. 당우물은 당제가 끝날 때까지 사용이 금지되었다.

[연원 및 변천]

정확히 연원을 알 수는 없으나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동제(洞祭)[마을 제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음력 정월 초순과 7월 초순에 당제를 지내다가 2006년 이후 당제가 중단되었다. 중단된 지 12년만인 2018년 음력 7월 2일과 3일에 다시 당제를 지냈다.

[신당/신체의 형태]

새우개마을 중앙의 언덕 위에 은행나무와 느티나무 사이에 당집이 바다 쪽을 향해 있었다. 도당할머니와 도당할아버지 내외 신을 모신다. 당집은 마을 중앙 언덕에 있으나 본래는 현 위치에서 약간 북쪽 구릉에 있었다. 사오백 년 전 땅 주인이 당집 자리가 명당이라 하여 당집에 불을 지른 후 묏자리를 썼다고 한다. 당집 옆에 있는 은행나무도 외지에서 몰려오는 액운을 막아 준다고 하여 신성시하고 있다.

[절차]

당제는 3일간 진행되었다. 제일이 확정되면 이틀 전에 우물을 청소하고 당제가 끝날 때까지 뚜껑을 덮어 두었다. 둘째 날인 당제 전날 제주와 보조자들은 당집을 청소하고 제물을 준비해 저녁에 당에 바쳤다. 이를 '피고사'라고 하였다. 셋째 날인 당제일(堂祭日)에는 당제 전후에 메[제사 때 신위(神位) 앞에 놓는 밥] 24그릇을 올렸다. 당제가 끝나면 제주는 당집에 남고 보조자 4명이 두 패로 나누어 제물을 지고 두 곳의 당우물로 가서 우물 고사를 지냈다. 당제에는 음식을 많이 차려서 먹거나 놀거나 하지는 않으며 엄격한 관례대로 제를 진행함으로써 엄숙하게 동네의 안위와 농사의 풍년을 빌고 어민들의 풍어를 기원하였다. 제사가 끝나면 제물로 썼던 음식을 동네 가구 수대로 몫을 나누어 골고루 음복(飮福)하였다.

정월에는 당제를 지낸 후 도당굿을 하였다. 7월에는 간단한 마을 고사를 지냈다. 도당굿을 하는 정월에는 해마다 소 한 마리씩을 잡아 규모가 컸고 여무(女巫) 2~3명, 화랭이패[창우 집단(倡優集團)]도 20여 명이나 오는 대규모 행사였다. 당제일에는 먼저 7~8명의 제관이 간단히 제사를 올리면 화랭이패들이 아침부터 도당굿을 하였다. 2018년 현재 도당굿을 맡고 있는 최용희의 친정어머니가 일제강점기 때 새우개마을 당을 맡았었다.

도당굿은 부정, 시루돋음, 돌돌이, 산(山)바라기, 공구리, 제석굿, 군웅굿, 손굿, 양푼떼기, 뒷전, 왕당(王堂)대 올리기 순으로 이어진다. 부정(不淨)은 부정풀이, 부정굿이라고도 하며 신들을 청하기 전에 부정한 것을 깨끗이 하는 것을 이른다. 시루돋음은 무녀가 시루를 잡고 신령에게 마을의 평안 여부를 묻는 것이다. 돌돌이는 화랭이들이 동서 양편으로 삼현육각(三絃六角)[악기 편성의 명칭. 향피리 2, 대금·해금·장구·북 등 6인조가 원칙이나 경우에 따라서 악기의 종류나 편성 인원에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갖추고 우물, 장승에 제사 지내고 마을을 도는 것이다.

산바라기는 만신[무녀]이 산신을 모시고 축원을 하는 것이다. 공구리는 굿거리는 아니나 굿당의 노인들이 무감(舞感)[굿을 하는 중간에 굿을 보던 이들이 굿판에 참여하여 추는 춤과 놀이]을 서는 것이다. 이때 추는 춤을 공구리춤이라고 하였다. 제석굿(帝釋-)은 장상, 고깔 차림에 화랭이가 자손이 번창하고 농사가 잘 되라고 축원하는 것이다. 군웅굿(軍雄-)은 화랭이가 덕담을 하고 마을 사람들이 별비(別備)를 내며, 이 마을의 군웅은 배에 대한 귀신으로 거리마다 임경업(林慶業) 장군을 쳐드는데 특히 군웅거리에서 더 모신다.

손굿은 화랭이가 마을의 안녕과 대주(大主)·기주(祈主) 자손들, 특히 선주(船主)들을 축원하는 것이다. 양푼떼기는 무녀가 입에 한지를 물고 큰 양푼을 물고 받쳐든다. 사람들이 나와서 떼어도 떨어지지 않으나 재수가 나쁜 사람이 떼면 떨어진다. 뒷전에는 화랭이가 굿 시작 전에 사람보다 크게 만들어 한 상 차려 바쳤던 짚으로 만든 허수아비를 붙잡고 수작(酬酌)하며 논다. 끝나면 허수아비를 불사른다. 왕당대 올리기는 흰 사기병 두 개에 각각 1m 정도의 참나무를 도당할아버지와 도당할머니의 내림대로 꽂아 놓았던 것을 당주가 잡는다. 왕당대가 흔들리면 모두 당으로 올라가 왕당대를 당 안으로 모신다.

[축문]

마을에는 한자 없이 한글로만 작성된 병오년 축문이 보존되고 있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세차 병오 칠월 정미삭 초삼일

기유 유학 제주명

감소고우

동정학산 지하유정감천

음지만인 무재무병

일동치성 주과지천우신

상향

[현황]

포동 새우개마을에서는 1950년대까지 해마다 음력 정월 초순과 7월 초순 두 번 당제(堂祭)와 도당굿을 거행했지만 1970년대 이후로는 당제만 지냈다. 그러나 2006년 이후에는 당제도 중단되었다. 중단된 지 12년만인 2018년 음력 7월 2일과 3일[양력 8월 12일, 13일]에 다시 당제를 지냈다. 2018년 현재 당나무와 당집은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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