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순천 낙안읍성에 있는 조선 전기 낙안군에 세워진 객관.

[위치]

낙안객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동내리 순천 낙안읍성 안에 있다.

[변천]

조선 초기 관찬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1450년(세종 32, 경태(景泰) 원년) 군수 이인(李茵)이 건립하였으며 이석형(李石亨)[1415~1477]의 기(記)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석형의 기문에는 “군수 신원절(愼原節)이 옛터에 의거하여 관사를 지었으나, 그때는 초창기여서 규모가 좁고 누추했다.”라고 하여 신원절이 군수 재임 때에 지었으나 규모도 작고 무너진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인 군수가 1450년 부임하여 1451년에 완공했다. 낙안군의 원래 읍치는 지금의 보성군 벌교읍 일원에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곳 읍치의 객관에 대해서는 기록을 확인하기 어렵다. 『승주문헌집(昇州文獻集)』에 「낙안객사 상량문(樂安客舍上樑文)」 2종이 실려 있는데, 이 상량문에 1631년(인조 9) 군수 정원필(鄭元弼), 1859년(철종 10) 군수 이명칠(李明七)이 기록되어 있어 이 시기에 각각 중수한 것을 알 수 있다.

1908년 낙안군이 폐지되어 낙안읍성이 있는 낙안면은 순천군에 합해졌고, 낙안객사는 1909년에 사립학교, 1917년 낙안공립보통학교[현 낙안초등학교]로 쓰이면서 일부 변조가 있었으나 학교가 이전한 후 1982년 현재의 모습대로 수리하였다.

[형태]

낙안객사는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뒤에 마당이 있다. 본관은 삼문과 일직선 축을 이루고 있다. 본관의 평면은 가운데 방이 있는 유실형(有室形)으로 앞면은 7칸, 옆면은 3칸의 크기이다. 가운데에 정당(正堂)과 좌우에 익사(翼舍)가 서로 연결된 정대칭 구성이다. 기단은 축대를 앞마당보다 1단 높게 바른층으로 쌓아 올리고, 주춧돌은 큰 자연석 덤벙주초[자연석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한 주춧돌를 놓고 원주(圓柱)를 세웠다. 건물 앞면과 옆면의 기둥머리에는 연꽃문과 닭머리문양[鷄頭文]이 새겨진 2익공포를 두었다. 가구(架構)[기둥이나 공포 위에 얹혀 내부공간을 형성하는 구조나 구조물의 총칭] 구조는 원형 대들보 위에 동자주를 놓고 종량을 얹은 다음 파련대공으로 종도리를 받게 한 5량가(梁架)이다. 익사의 툇마루 가구에는 용모양의 충량을 내진주 위 장여 밑에 걸어 관아의 위엄을 보이고 있다. 정당인 중앙 6칸은 전패(殿牌)와 궐패(闕牌)를 모시는 청마루를 형성하고, 양쪽의 익사 4칸은 온돌방과 마루이다. 정당의 맞배지붕은 익사의 팔작지붕보다 더 높게 하여 솟을지붕 형태를 이루고 있다. 문간채는 앞면 3칸 대문과 좌우 옆면 1칸씩의 방이 있고 솟을지붕이다.

[현황]

낙안객사는 1983년 순천 낙안읍성 전 구역이 국가 사적 제302호로 되면서 문화재로 관리됐다. 국가 사적 구역이지만 유형문화재로서 가치가 있어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되었다가 1990년 2월 24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0호로 승격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목조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화재 방지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남도문화제[전남문화예술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 각종 문화행사와 축제가 낙안객사와 그 일대에서 열린다.

[의의와 평가]

낙안객사는 현재 순천시에 있던 조선시대의 고을인 낙안군의 객사로서 순천 지역 역사현장으로서 가치가 있고 조선시대 관아 연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