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서평리에 있는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충신 장윤을 위해 세워진 정려.

[배향 인물]

정려각에 배향된 장윤(張潤)[1552~1593]의 자는 명보(明甫), 호는 학봉(鶴峯), 본관은 목천(木川)이다. 순천부 쌍암면 학구정[현재의 순천시 승주읍 봉덕리 학구촌]에서 선전관 장응익(應翼)의 아들로 출생하였다. 1582년(선조 15) 무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있던 중 부친의 병환으로 낙향했다가 사천현감으로 복직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순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전라좌의병 부장(副將)으로 활동하였다. 1593년(선조 26) 6월 일본이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자 이를 사수하기 위해 진주성으로 출동하였다. 당시 일본군의 기세에 눌려 진주목사 이하 장수들이 도주하자, 비분강개한 장윤은 충청병사 황진(黃進), 경상우병사 최경회(崔慶會), 창의사 김천일(金千鎰) 등과 함께 10배 이상 많은 일본군과 힘을 다해 싸우다 순절하였다

[위치]

장윤정려(張潤旌閭)는 순천시 승주읍 서평리 국도변에 있다.

[변천]

장윤정려는 1649년(인조 27) 국명[나라의 명령]에 따라 건립하였다. 1750년(영조 26) 순천부사 박필정이 제영[제목을 붙여 시를 읊음]을 남겼다. 1761년(영조 37)과 1896년(고종 1)에 중수 개건하였다.

[형태]

장윤정려는 사방 1칸의 맞배집으로 홍살[대문이나 중문 위에 만들어 댄 창살]을 걸쳤으며 측면은 박공[뱃집 양편에 ‘八’자 모양으로 붙인 두꺼운 널]으로 되어 있다. 안에는 2개의 충신 명정 편액과 2개의 제영 현판이 있다.

[현황]

장윤정려는 1985년 2월 15일 전라남도 기념물 제75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정려 안에 창건 당시 현판은 없어지고, 두 차례 재건 때 현판만 걸려 있다. 하나는 1761년(영조 37)의 것으로 ‘충신증숭정대부의정부 좌찬성시충의공장윤지려(忠臣贈崇政大夫議政府左贊成諡忠毅公張潤之閭)’의 내용이고, ‘신사유월일중수개건(辛巳六月日重修改建)’이라 하여 연대를 표기하였다. 다른 하나는 1896년의 것으로 ‘충신증시충의공장윤지려(忠臣贈諡忠毅公張潤之閭)’의 내용에 ‘병신십이월일중수개건(丙申十二月日重修改建)’이라 기록되어 있다. 1750년(영조 26) 순천부사 박필정의 제영은 ‘과충신장공려차판상운(過忠臣張公閭次板上韻)’이며, 연대는 ‘숭정기원후 재신미춘삼월(崇禎紀元後再辛未春三月)’이다. ‘승평태수박필정(昇平太守朴弼正)’이라 적고 있다. 이휘규(李徽奎)의 제영문은 ‘경차 장판서정려중수운(敬次張判書旌閭重修韻)’이다. 이휘규[1682년(숙종 8) 임술생]는 1735년(영조 11) 문과에 급제하였다.

[의의와 평가]

장윤정려는 조선시대 국난극복에 참여한 역사 인물 포장과 추숭 제도를 알 수 있으며, 순천 지역 향촌사에 있어 중요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