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죽림리에 있는 조선 전기에 건립된 옥천조씨의 정자.

[배향 인물]

상호정을 지은 조지산(趙智山)·조지곤(趙智崑)·조지윤(趙智崙)·조지강(趙智崗) 4형제는 조사문(趙斯文)의 아들이다. 상호정을 중심으로 겸천사(謙川祠)[서원], 영모재, 정려각이 있다. 겸천사는 조유(趙瑜)와 아들 조숭문(趙崇文), 손자 조철산(趙哲山) 등 옥천조씨 3세의 충절 인물과 김종서·박중림·박팽년을 배향한 사우이다.

[위치]

상호정은 순천시 주암면 죽림리 죽림마을 입구 길옆에 있다. 앞에는 냇물이 흐르며 곁에 겸천사(謙川祠), 영모재, 조숭문과 조철산의 정려각이 있다.

[변천]

상호정은 15세기 후반에 옥천조씨 조지산·조지곤·조지윤·조지강 4형제가 동락하던 곳이다. 1784년(정조 8) 조병겸, 1836년(헌종 2) 조복순·조기순 등이 중수했다. 대한제국기에는 조재기·조재완이 중수했다. 그리고 조문식·조동근이 중수했다. 1981년에도 중수하였다.

[형태]

상호정은 단층의 팔작지붕에 골기와[암키와의 이음짬에 수키와를 덮어서 골이 지게 만든 기와]를 얹은 건물로 앞면 4칸, 옆면 2칸의 ‘ㄱ’자형 건물이다. 낮은 외벌대의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사각기둥을 세웠다. 기둥머리는 간단한 민도리집[기둥이나 벽체 윗부분이 도리와 장여 사이에 소로 없이 도리와 장여만으로 된 주택] 형식이고, 추녀에는 활주(活柱)를 받쳤다. 바닥 구성은 방과 마루로 되어있다.

[현황]

상호정은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49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상호정은 순천 지역의 조선시대 사족 활동의 역사성을 알 수 있고 향촌 사회사에 있어 귀중한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