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매곡동에 있는 1910년대 세워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프레스턴이 사용한 서양식 근대 주택.

[프레스턴의 전라남도 지역 선교 활동]

프레스턴(John Fairman Preston)[1875~1975]의 한국 이름은 변요한(邊要翰)이다. 프레스턴은 미국 남장로회 소속으로 1903년 한국에 건너와, 1940년까지 약 40년간 목포, 광주, 순천 등에서 선교사이자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목포에서 선교사 유진벨(Rev. Bell Eugene)과 레이놀즈(William David Reynolds)에 이어 목포교회를 맡았다. 유진벨과 오웬(C. C. Owen)[1867~1909, 한국명 오기원]이 선교기지[선교부] 설립을 위해 광주로 옮긴 이후에는 목포선교기지를 관리했다. 이후 활동 거점을 광주선교기지로 옮겨 숭일학교 초대 교장을 지냈다. 전라남도 동부 지역 선교를 담당했던 오웬 선교사가 사망하자, 1912년 8월부터 순천선교기지 설립에 나서 토목 기술자인 스와인하트(Martin Luther Swinehart)[한국명 서로득] 선교사와 함께 선교시설 공사를 감독했다.

[위치]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전라남도 순천시 매산길 43[매곡동 166-9]에 있다.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현재 매산여자고등학교 담장에 둘러싸여 부속 건물처럼 보이지만, 선교기지 설립 당시에는 선교사 주택들 가운데 가장 앞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금은 매산여자고등학교 초입의 교사로, 그 옆에 100주년 기념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변천]

순천선교기지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종합계획을 갖고 체계적으로 조성된 곳이다.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1913년 4월 완공되었고, 이후 순천코잇선교사가옥, 순천로저스선교가옥 등이 연이어 완성되었다. 이후 순천병원[안렉산더병원 또는 안력산병원 전신], 조지와츠기념학교[매산학교 전신인 은성학교]가 차례로 세워졌다.

[형태]

순천선교기지는 중국인 기술자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일정한 크기로 다듬어진 돌을 바른층쌓기로 쌓았다. 2층 구조의 석조건물이지만 1층 현관의 포치 기둥은 회색 벽돌을 사용하여 건물 입구임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1층과 2층을 구분하기 위해서 크기가 작은 석재를 돌출시켜 띠를 둘렀다. 건축 초기 사진 자료에는 외벽에 돌출된 발코니가 보이는데 현재는 없어지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외벽 재료로 사용된 석재는 인근 야산에서 채석된 화강석으로, 석재 표면의 노출된 광물질이 얼룩무늬를 만들어내 선교사들은 이것을 ‘호랑이석’이라고 불렀다.

[현황]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2004년 12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등록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매산여자고등학교 어학실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 구 선교사 프레스턴 가옥은 순천선교기지 건축물 가운데 맨 처음 완공된 주택이자 순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건축물이다. 화강석으로 외벽을 쌓고 한식 기와를 얹은 한·양 절충식의 형태와 건물의 폭과 높이를 거의 1:1로 구성한 것은 순천 및 광주 지역의 선교사 주택 건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1900년대 초 순천 지역에서 활동한 선교사들의 역사와 주거 형태를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