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남북국시대 순천·여수 지역에서 활약한 후백제의 호족이자 무관.

[가계]

김총(金摠)[825~?]의 자는 원령(元領)이며,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 있는 영취산 인근에서 출생하였다. 순천김씨의 시조이다.

[활동 사항]

김총은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해상활동을 주도하던 호족이었다. 문헌에 따르면 신라 헌안왕 때 여수 지역의 진례산 아래에 치소를 차려 남해안에서 날뛰는 적들을 정벌하고 선정을 베풀어 그 공으로 순천 지역을 다스리는 평양군에 봉해졌다고 한다. 진례산은 옛 진례부곡에 있었으며, 진례부곡이 현재 여수시 상암동의 진북·진남 마을에 있어 이 마을 인근의 산으로 추측되나 『대동여지도』에 진례산이 흥국사·영취산 인근으로 표기되고 있어 현재의 영취산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김총은 여수 지역에서 해상활동에 종사하던 중 견훤에게 군사적 능력을 인정받아 인가별감(引駕別監)이라는 관직에 있으면서 견훤의 핵심적인 측근 인물로 활약하였다. 견훤이 봉기하던 초기 전라남도 동부지역 호족들의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견훤이 새로운 왕조를 만드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묘소]

김총의 묘는 순천시 주암면 주암리에 김총을 제향하는 사당인 동원재와 함께 있다.

[상훈과 추모]

김총이 죽은 뒤 지역의 주민들에 의해 성황신으로 받들어졌다. 김총의 후손들에 의해 진례산에 있던 여수현 성황당의 신으로 추앙되었다. 이후 1409년(태종 9) 여수현이 순천도호부로 편입되면서 순천도호부의 성황신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김총의 묘소 아래에 있는 동원재에는 1988년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27호로 지정된 성황신김총영정이 모셔져 있다. 성황신김총영정의 오른쪽 위에 ‘성황신 김총’이라는 묵서가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