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도원리에 있는 조선 시대 각석.

[건립 경위]

도원리 천인대 각석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새겼는지 구체적인 경위가 알려져 있지 않다.

[위치]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도원리 산8에 있다. 봉양면에 있는 도리원교 옆 작은 다리를 건너 강변을 따라 약 150m 정도 지점 우측 바위에 있다.

[형태]

강변 바위 절벽에 오른쪽에서 왼쪽, 가로 방향으로 ‘천인대(千仞坮)’라고 음각하였다. 전체 크기는 가로 75㎝, 세로 25㎝이고, 글자 하나 크기는 21×25㎝, 깊이는 1.1㎝이다. 일반적으로는 ‘대(臺)’를 쓰지만 이곳에는 ‘대(坮)’라는 글자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왼쪽에 ‘주 이종성(主 李宗星)’이라는 글자와 약간 오른쪽에 ‘이삼인(李三仁)’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현황]

비지정 문화재이며, 보호 시설이나 안내 표지판은 없다.

[의의와 평가]

‘천인대’라고 새긴 글자가 매우 정교하다. 왼쪽에 ‘주 이종성(主 李宗星)’이라 새겼고, 약간 오른쪽에 ‘이삼인(李三仁)’이라 새긴 것으로 보아, 이종성이라는 인물이 주도하여 새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삼인도 같은 시대 혹은 일정 시기가 지난 뒤 이곳에 와서 자기 이름을 새긴 것으로 여겨진다. 각석을 하는 것은 지역 내 유력한 양반층의 풍류 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고을 수령으로 부임한 사람 등이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 기념할 표식을 남기기 위해 새기는 경우가 많았다. ‘천인대’도 이러한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