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 용암리 일원에서 확인된 원삼국~삼국시대 집자리 유적.

[개설]

용암리1 유적은 한국토지공사에서 조성하는 전주 과학산업연구단지에 포함되어 문화재 조사가 진행되었다. 지표조사는 1996년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발굴조사는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1997년 진행되었다. 용암리1 유적 발굴조사 결과 원삼국~삼국시대 주거지 등이 확인되었다.

[위치]

용암리1 유적의 북쪽과 동쪽으로는 옥녀봉[해발 310m]에서 봉실산[해발 372m]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형성되어 있고, 서쪽은 만경강의 지류인 석탑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용암리1 유적은 그 중간 부분인 해발 50m 이내의 야트막한 구릉사면에서 확인되었으며, 주변에는 낮은 야산과 구릉이 발달되어 있다.

[형태]

용암리1 유적 일대는 조사 당시 개간과 이식, 민묘조성 등으로 지형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조사된 유구 역시 파괴가 심한 편이다. 3기의 주거지는 인접하여 분포하고 있는데, 1호는 등고선과 나란한 방향으로 조성되었으며, 평면은 말각장방형[긴 직사각형]이다. 규모는 길이 500㎝, 너비 300㎝이며, 바닥 면에서는 장축을 따라 3곳의 기둥구멍이 확인되었다. 2호는 말각방형[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사각형]으로 한 변의 길이는 300㎝ 내외이며, 북동쪽 모서리 부분에서 소토부와 할석[깬 돌] 시설이 확인되어 아궁이로 추정된다. 3호는 파괴가 심하여 규모가 확실치 않고, 2호와 3호는 점토를 다져 바닥 면을 조성하였다.

[현황]

사업 추진 당시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로 명명되었으나 이후 완주 일반산업단지로 바뀌었으며, 유적이 있던 자리에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조성되어 있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고로 귀속되어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되었다.

[출토유물]

용암리1 유적 1호에서는 청자팔각접시와 백자대접이 출토되었으나 외부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2호와 3호에서는 회청색경질토기와 적갈색연질토기편·지석 등이 출토되었으며, 기종은 호와 발·접시·뚜껑 등으로 구분된다.

[의의와 평가]

용암리1 유적에서 확인된 주거지는 원삼국~삼국시대에 해당되나, 지표에서 수습된 유물로 볼 때, 용암리1 유적은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다양한 유구가 조성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