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에 묘소와 신도비가 있는 조선 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만초(萬初), 호는 보옹(葆翁). 고조할아버지는 홍계정(洪係貞), 증조할아버지는 홍춘경(洪春卿), 할아버지는 도승지 홍천민(洪天民)이며, 아버지는 영의정 홍서봉(洪瑞鳳)이다. 어머니는 좌승지 황혁(黃赫)의 딸이다. 첫째 부인은 종실(宗室) 시림군(始林君) 이세준(李世俊)의 딸이고, 둘째 부인은 능성 구씨(綾城具氏)로 공조 정랑 구인중(具仁重)의 딸이다. 자녀는 이씨에게서 2남 1녀, 구씨에게서 2남을 낳았다.

[활동 사항]

홍명일(洪命一)[1603~1651]은 1630년(인조 8) 진사가 되었고, 1633년(인조 1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홍문관 검열 벼슬을 받았다. 성균관, 사헌부를 거쳐 병조 정랑, 이조 좌랑, 정랑 겸 교서관 교리 등을 지냈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검찰사(檢察使) 김경징(金慶徵)의 부장(副將)인 이민구(李敏求)의 종사관(從事官)이 되어 강화도 전투에 참가하였다.

홍명일은 병자호란 당시 김상헌(金尙憲), 정온(鄭蘊) 등과 함께 청에 굴복하는 것을 반대하였다. 따라서 난이 끝난 뒤 인조가 항복하기 위해 남한산성에서 나올 때 따르지 않은 척화파 대신들을 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응교로서 이들을 변호하였다. 이후 장령(掌令), 필선(弼善), 좌부승지, 병조 참의를 역임하였다. 1648년(인조 26) 강원도 관찰사, 우승지, 예조·병조·호조·형조의 참의를 거쳐 1650년(인조 28) 사간원 대사간, 성균관 대사성이 되었으며 영안군(寧安君)에 습봉(襲封)되었다. 1651년(인조 29)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시와 글씨에 뛰어났다.

[묘소]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 양지말 남양 홍씨 묘역에 무덤과 신도비가 있다.

[상훈과 추모]

영의정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