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양주시에 전승되고 있는 양주별산대놀이의 정기 공연.

[개설]

1964년 12월 7일 국가 무형 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양주별산대놀이는 춤과 무언극, 덕담과 익살이 어우러진 민중 놀이이다. 양주별산대놀이는 중부 지방 탈춤을 대표하며 연극적 볼거리가 풍부한 가면극이다. 서울 중심의 경기 지방에서 연희되어 온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의 한 분파로 대략 200년 전에 양주에 유입되었다.

원래 양주골에서는 해마다 사월 초파일과 단오에 한양의 사직골 딱딱이패를 초청하여 놀았으나 그들이 지방 공연 관계로 약속을 어기는 일이 많아 양주골 사람들이 탈을 만들어 연희를 시작하였다가 양주별산대놀이로 정착되었다. 주로 사월 초파일과 단오와 추석에 연희되었고, 크고 작은 명절 외에 가뭄 때 기우제 행사로도 연희되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다른 가면극과 마찬가지로 음악 반주에 춤이 주가 되고 노래가 따르는 가무적 부문과 무언극적인 몸짓과 덕담, 재담이라고 하는 사설[대사]이 따르는 연극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크게 8과장 8경으로 나누어져 있다. 조선 시대 서민 문화의 특징인 파계승, 몰락한 양반, 사당, 무당, 하인 및 서민들이 등장해 현실 폭로, 풍자, 호색, 웃음, 탄식을 보여 준다. 당시 특권 계급의 행태와 도덕에 대한 반항 정신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서민극이다.

[연원 및 개최 경위]

현대에 들어서 양주별산대놀이의 첫 공연은 1957년 11월 이화여자고등학교 노천극장에서 이루어졌으며, 2001년 10월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이 문을 열면서 정기 공연이 본격화되었다.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양주시청, 지역 단체 등의 지원과 후원을 받아 관람은 무료로 이루어졌다.

[행사 내용]

양주별산대놀이 정기 공연은 (사)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주최로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양주별산대놀이마당 공연장에서 연희되며 2011년 5월 5일 현재 제46회 정기 공연이 열렸다. 원래 전 과장을 연희하는 것이 맞지만 총 공연 시간이 5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보통 1~2시간 정도의 내용으로 재구성하여 공연한다. 일반적으로 서막 고사, 제5과장 3경 애사당법고 놀이, 제6과장 1경 파계승 놀이, 제7과장 2경 포도부장 놀이, 제8과장 신할아비와 미얄할미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 행사로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판소리, 연희단 공연, 양주농악 등 많은 볼거리가 공연된다. 다른 지역의 탈춤[북청사자놀이, 봉산탈춤, 은율탈춤, 안동하회별신굿 등], 남사당, 줄타기, 관현악, 사물놀이 등 여러 전통 문화 공연도 열린다. 체험 행사로는 탈춤 배우기, 탈 써보기, 공연 의상 입어 보기, 탈 목걸이 만들기, 탈 색칠하기 등이 진행된다.

[현황]

1998년 4월에 상설공연을 처음 시작하였으나 추운 날씨 등의 문제로 5월 5일 정기공연 시작 이후로 변경되어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상설공연을 실시하였다. 보통 3-4과장을 1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며 매일 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상설공연 때는 관람객들의 요청에 따라 공연 시작 시 약 20분 정도 탈춤을 배우는 시간을 추가하여 진행하였다. 2011년 현재 (사)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의 내부 문제와 양주시와의 갈등 등으로 상설공연이 중단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