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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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星 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서영각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무병장수를 관장하는 칠성신을 모시는 민간 신앙.
[개설]
칠성신은 장독대나 부엌 등에 모시는 가신(家神)으로 자손의 수명과 건강, 무병장수를 관장하는 신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토속신이었으나 불교 유입 이후 이 칠성신은 사찰로 들어가 절 한 켠에 칠성각의 주신으로 남았다.
[칠성신 모시기]
우리 조상들은 백설기와 같은 흰떡을 해서 깨끗한 물 한 사발과 함께 날이 밝기 전에 부엌이나 부뚜막 또는 장독대에 갖다 놓고 치성을 드림으로써 칠성님에게 어린 자식과 자손들의 무사태평을 빌었다. 터주나 성주를 모시는 장독대와 같은 곳에 똑같이 모시지만 의미가 다른 신이다. 조그만 항아리에 깨끗한 물을 담은 칠성 물방구리를 장독대에 올려놓고 상에는 백설기와 북어를 놓고 촛불을 켜두어 칠성님을 위하는 것이다. 남들이 보지 않는 이른 시간이나 밤중에 칠성님에게 치성을 드리는데, 이 칠성님을 잘 모셔야 자손이 잘 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본래 칠성신은 집 밖에 모시던 신이 아니었다. 안방이나 윗방의 시렁 위에 모셔두었던 신이다. 지금의 가방 역할을 하던 고리짝에 기저귀 천을 닮은 긴 천을 서리서리 넣어 두고 이것을 명다리라고 불렀다. 천을 나이 수대로 잘라서 칠융이란 고리짝에 넣어 두고 자손의 무병장수를 빌었던 것이다. 칠성신을 모실 때는 “글 끝마다 이름나고 말끝마다 향내 나게 도와 주십소서” 하고 축원을 드렸다고 한다.
[현황]
자손의 수명과 생명, 건강을 관장하는 신이기에 10여 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이 칠성신을 지금도 믿는 이들이 있다. 아울러 불교 신자들은 절에 가서 자연스레 칠성각에 치성을 드리는 사례가 많아 오히려 불교 신자들 사이에서 이 칠성신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지금은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를 중심으로, 불교 신자를 포함하여 점복과 주술을 믿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칠성신앙이 유지되고 있는 정도이다.
경기도 양주 지역에도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칠성 신앙을 믿어 집안에 터주와 칠성신을 모셨다고 한다. 주로 장독대 부근에 터줏가리와 업가리를 만들어 세우고, 방안 다락방에 칠성신을 모신 독을 만들어 놓고 자손의 번성과 안녕을 빌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급격한 변화에 따라 집안에 있었던 칠성 신앙은 현재 거의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