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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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 喪輿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집필자 | 이원영 |
문화재 지정 일시 | 1998년 9월 21일 -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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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1년 9월 12일~13일 - 수원종합운동장 제7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우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9월 8일~9일 - 안양종합운동장 제9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노력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9월 14일~16일 - 성남종합운동장 제10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장려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10월 5일 - 제5회 농협 문화 복지 대상 농촌문화 부문 우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2년 4월 21일 - 제1회 정기 공연 |
채록지 |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가창권역 |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성격 | 민요|의식요 |
토리 |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 |
기능 구분 | 장례 의식요|통과 의식요|운상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박자 구조 | 느린 박자 |
가창자/시연자 | 김인기|김환익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기도 무형문화재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에서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상여를 메고 출발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긴 상여 소리」는 장례 의식에서 상여가 출발할 때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부르는 장례 의식요[운상요]로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의 인심이 좋고 협동심이 강하던 지역 주민이 알뜰히 가꾸고 충실히 전승·발전시켜 온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중의 하나이다. 이는 장례 의식에 있어 발인제(發靷祭)[상여가 묘 터로 떠나기 전에 지내는 제사]를 지낸 후 상여가 출발하면서 선소리꾼과 상여꾼이 부르는 애달픈 소리인데, 정든 곳을 떠나보내기가 너무나 안타까워 더디게 가면서 소리를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53~58쪽에 실려 있다. 「긴 상여 소리1」은 당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방성리 주민 김인기[남, 86]로부터, 「긴 상여 소리2」는 당시 광적면 효촌리 주민 김환익[남, 6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그중에서 김환익은 양주 지역에 살고 있는 유명한 소리꾼이다. 그는 양주향토자료총서 발간 작업이 진행될 때 양주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참여하였는데, 직접 자료를 채록하고 교정하였다고 『양주의 옛소리』에 밝히고 있다.
[구성 및 형식]
「긴 상여 소리」는 선소리꾼이 메기고 상여꾼들이 받는 선후창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소리꾼은 죽은 망자의 입장에서 애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반영하여 소리를 메기는데 「회심곡」의 가사와 유사한 부분들이 많다. 상여꾼들은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또는 “어허 넘차 어허” 등으로 소리를 받는다. 곡조에 있어서는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음악적 특성이 나타난다.
[내용]
「긴 상여 소리1」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간다 간다 떠나간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이승길을 하직하고/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부모처자 이별하고/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저승으로 나는가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이제가면 언제오나/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오는날을 일러주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못가겠네 못가겠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서러워서 못가겠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일가친척이 많다고해도/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느일가가 대신가나/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친구벗이 많다해도/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느친구가 대신갈소냐/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동기일신 많다고해도/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느동기가 대신을가며/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옛노인네 말씀에는/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저승길이 멀다하던데/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오늘 나에게 당하여서는/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대문밖이 저승이구료/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대명구야 발맞춰가면서/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허 슬슬 잘도나 모셔주구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부령청진 가신낭군님/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돈벌며는 오신다구하지만/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북망산천 가신님은/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느때 언제나 오시려나/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어머님전 사을타고/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제석님께 복을빌며/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석가여래 제도하여/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귀하시게 탄생한몸/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한두살에 철을몰라/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부모은공 모르다가/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이삼십을 당하여서/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부모은공 갚을소냐/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절통하고 애통하다/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원이없고 한이없어/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홍안백발 되었으니/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다시젊진 못하리라/ 어허 어허 어허 넘차 어하.
「긴 상여 소리2」
어허 어허 너하 넘차 어허/ 어허 어허 너하 넘차 어허/ 만당같은 집을 두고/ 서러워서 어이 가나/ 어허 넘차 어허/ 천금같은 자식을 두고/ 문전옥답을 다버리고/ 십이군정 어깨빌어/ 만첩산중 들어갈제/ 어차 넘차 어허/ 북풍한설 찬바람에/ 눈물이 앞을가려 못가겠네/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는 날이나 일러주오/ 어하 넘차 어허/ 일가 친척이 많다해도/ 어느 일가가 대신을 하나/ 친구가 많다해도/ 어느 친구가 대신가랴/ 동기일신 많다해도/ 어느 동기가 대신가나/ 어차 넘차 어허/ 옛노인네 말씀에는/ 저승길이 멀다든데/ 오늘 나에게 당하여는/ 대문밖이 저승일세/ 어하 넘차 어허/ 부령청진 가신님은/ 돈벌며는 온다고 하지만/ 북망산천 가신님은/ 어느 시절에 오시려나/ 어하 넘차 어허/ 처자에 손을 잡고/ 만당설화 다못하고/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광을 벌여놓고/ 또한편 머리를 둘러보니/ 일가친척 모여앉아/ 치성구호 극진하니/ 죽은목숨 살릴쏘냐/ 어하 넘차 어허/ 구사당에 헌이불 얹고/ 신사당에 호배하니/ 적삼매여 손에들고/ 운배불로 초혼하니/ 없던 곡성이 낭자하다/ 어하 넘차 어허/ 일즉사자는 손을끌고/ 월즉사자 등을밀며/ 풍우같이 재촉하여/ 허방지방 오라갈제/ 높은데는 낮아지고/ 낮은데는 높아진다/ 어하 넘차 어허/ 악에 악식 모은재산/ 먹고사며 쓰고가랴/ 임아임아 사자님아/ 내말 잠깐 들어주오/ 시장한대 점심하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쉬어 가자고/ 애걸을 하니/ 어하 넘차 어허/ 들은체도 아니하고/ 소뭉치로 등을치며/ 어서가자 바삐가자/ 이렁저렁 여러발에/ 저생원을 다하였구나/ 어하 넘차 어허/ 구천관중을 깊이파고/ 칠성으로 요를삼고/ 청토황토로 포단을 삼고/ 잠든 듯이 누웠으니/ 살은썩어 물이되고/ 뼈는썩어 진토될제/ 어하 넘차 어허/ 어느 귀천 타인이/ 성불전에 찾아와서/ 제전을 차려놓고/ 호천망극에 예곡을하니/ 우느니 우는줄아나/ 가느니 가는줄아나/ 어차 넘차 어허.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발인제는 전통적 장례 의식 중에 상여가 출발하기 전 상여 앞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장례요의 중심을 차지하는 소리로는 「운상하는 소리」와 「묘다지는 소리」 등을 들 수 있다. 「운상하는 소리」는 집에서 상여가 떠나 장지까지 운반되는 동안 불리는 노래로서 「상여 소리」, 「향두가」 등이라고도 불린다. 물론 상여를 옮기는 과정은 힘과 박자가 맞아야 하는 집단 노동이기에 「운상하는 소리」는 상여꾼들의 협동과 능률을 돕는 노동요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
「운상하는 소리」의 대표적인 후렴구로는 울음, 또는 탄식의 의성음에서 비롯되어 나타나는 ‘어허’류와 장지까지 운반하는 과정 속에 넘게 되는 많은 고개를 넘자는 뜻에서 ‘넘차’[넘자에서 음이 전이됨]류, 그리고 어찌 갈 수 있겠는가라는 뜻에서 형성된 ‘어이가리’류, 망자의 인도 왕생과 명복을 비는 불교적 후렴구인 ‘나무아미타불’류, ‘관세음보살’류 등이 있다. 이에 비추어 보면 양주시의 「긴 상여 소리」는 ‘어허’류에 속하는 상여 소리이다.
[현황]
전통식 장례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필요로 하는 장례 의식 수요자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하여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전승자들은 보존회를 조직하여 전통적인 방식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있다. 1991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소리 보존회’는 연 1회 정기 공연과 각종 상설 관광 문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전통적 방식의 장례 문화 공연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외에도 양주 무형 문화재 투어 공연에 참여하고, 각종 사극 드라마와 민속 축제에 초청되는 등 대중에게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가사와 곡조에 있어 다양한 특성을 가짐으로 인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흔히 「상여 소리」의 후렴은 장례 의식의 성격과 정서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다. 특히 「긴 상여 소리」는 죽음을 맞게 된 망자의 설움과 두려움, 안타까움이 애절하게 표현되어 있는 가사가 느린 곡조 속에서 구현됨으로써 상여꾼을 비롯한 망자의 가족, 친척, 지인에게 삶의 소중함을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