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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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春香歌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집필자 | 이원영 |
문화재 지정 일시 | 1998년 9월 21일 -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27-1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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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1년 9월 12일~13일 - 수원종합운동장 제7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우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9월 8일~9일 - 안양종합운동장 제9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노력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9월 14일~16일 - 성남종합운동장 제10회 경기도 민속 예술 경연 대회 장려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0년 10월 5일 - 제5회 농협 문화 복지 대상 농촌 문화 부문 우수상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2년 4월 21일 - 제1회 정기 공연 |
채록지 |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가창권역 | 고릉말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
성격 | 민요|의식요|잡가 |
토리 | 메나리토리[강원도 민요의 곡조]와 경토리[서북 민요의 곡조] |
기능 구분 | 장례 의식요|통과 의식요|성분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
가창자/시연자 | 최장환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기도 무형문화재 |
[정의]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에서 회다지를 하면서 부르는 의식요.
[개설]
「춘향가」는 장례 의식에서 회다지를 할 때 자진 달고 소리에 얹어 부르는 장례 의식요[성분요(成墳謠)]로서 백석읍 방성리 고릉말 주민이 충실히 전승·발전시켜 온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중의 하나이다. 하관을 하고 봉분을 다지는 과정에서 흙을 덮고 회를 섞은 흙에 반복적으로 달구질을 하여 묘 터를 굳게 다진다. 「춘향가」는 「자진 달고 소리」에 실어 부르는 잡가의 하나로, 춘향이의 정절을 읊는 노래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9년 양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양주향토자료총서 제2집 『양주의 옛소리』의 95~104쪽에 실려 있다. 「춘향가」는 당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방성리 주민 최장환[남, 74]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춘향가」는 선소리꾼이 메기는 부분과 달구질꾼들이 받는 후렴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후창의 방식으로 구연된다. 선소리꾼은 성춘향의 태몽과 탄생으로 시작하여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는 춘향을 보고 반한 이몽룡의 수작, 시 구절로 만남 약속을 하는 것, 그리고 이몽룡이 집으로 돌아와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글공부를 하는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고 있다. 이에 달구질꾼들은 “에헤이리 덜고”라고 후렴구를 받아치며 달구질의 박자를 맞춘다.
[내용]
군방아네 군비앙아항네에/ 네에/ 옛날옛적 떠꺼머리총각/ 흔벙거지 굴릴적이 허든소리/ 또한번 해 봅시더/ 네이/ 에헤이리 덜고/ 에헤이리 덜고/ 내격네격 시격을말고/ 에헤이리 덜고/ 내방아를 찌실적엔/ 에헤이리 덜고/ 물닷말고 씨세닷말/ 에헤이리 덜고/ 회닷말에 황토닷말/ 에헤이리 덜고/ 사오이십 스무말을/ 에헤이리 덜고/ 얼얼허여이 섞어다가/ 에헤이리 덜고/ 회방아를 찌시다가/ 에헤이리 덜고/ 회방아를 잘다지며/ 에헤이리 덜고/ 상고수에 삼베루다/ 에헤이리 덜고/ 전라두라 지리산에/ 에헤이리 덜고/ 성춘향이 생기어날제/ 에헤이리 덜고/ 춘향모 꿈결에/ 에헤이리 덜고/ 어떤선녀 나려와서/ 에헤이리 덜고/ 이화도화 두가지를/ 에헤이리 덜고/ 양손에 갈라쥐고/ 에헤이리 덜고/ 이꽃을 잘가꾸어/ 에헤이리 덜고/ 이화접을 붙였으면/ 에헤이리 덜고/ 글보다 좋으리라/ 에헤이리 덜고/ 동게둥게 십삭만에/ 에헤이리 덜고/ 일개복류 탄생허니/ 에헤이리 덜고/ 얼굴이 관옥이오/ 에헤이리 덜고/ 풍채가 두목지라/ 에헤이리 덜고/ 세상에 자식이나/ 에헤이리 덜고/ 근본이 있는고로/ 에헤이리 덜고/ 칠세부터 글가르쳐/ 에헤이리 덜고/ 일취월장 허는재주/ 에헤이리 덜고/ 나이가 십육세요/ 에헤이리 덜고/ 이때에 이한림이/ 에헤이리 덜고/ 전라두로 나려와서/ 에헤이리 덜고/ 이몽룡이 생기어나서/ 에헤이리 덜고/ 방자불러 분부하되/ 에헤이리 덜고/ 너희골에 명승지가/ 에헤이리 덜고/ 명승지가 어디메뇨/ 에헤이리 덜고/ 방자가 여짜오되/ 에헤이리 덜고/ 공부허는 도령님이/ 에헤이리 덜고/ 경기찾아 무엇하오/ 에헤이리 덜고/ 네말이 무식하다/ 에헤이리 덜고/ 글귀마다 명승지며/ 에헤이리 덜고/ 가깝허니 일러다고/ 에헤이리 덜고/ 교룡산성 나가오면/ 에헤이리 덜고/ 벽에강산 좋사옵고/ 에헤이리 덜고/ 북문밖을 나가오면/ 에헤이리 덜고/ 교룡산성 좋사옵고/ 에헤이리 덜고/ 남문밖을 나가오면/ 에헤이리 덜고/ 광한루두 좋사온데/ 에헤이리 덜고/ 어데루 가시랴우/ 에헤이리 덜고/ 광한루 갈터이니/ 에헤이리 덜고/ 나귀다령 허여라/ 에헤이리 덜고/ 서산나귀 솔질허여/ 에헤이리 덜고/ 쌍모달아 덕끌내예/ 에헤이리 덜고/ 치마상모 달아씨고/ 에헤이리 덜고/ 송구안장 지얼놓고/ 에헤이리 덜고/ 나귀다령 허였어요/ 에헤이리 덜고/ 방자말을 들은후에/ 에헤이리 덜고/ 이몽룡이 나귀에앉어/ 에헤이리 덜고/ 열두줄에 치마상에/ 에헤이리 덜고/ 광풍에 나귀처럼/ 에헤이리 덜고/ 흐들머적 걸어갈제/ 에헤이리 덜고/ 광한루 나가나서/ 에헤이리 덜고/ 오작교 거닐적에/ 에헤이리 덜고/ 한잔한잔 들은후에/ 에헤이리 덜고/ 추홍을 못이기어/ 에헤이리 덜고/ 오락가락 허시다가/ 에헤이리 덜고/ 저건너 저것이/ 에헤이리 덜고/ 무엇인지 일러다오/ 에헤이리 덜고/ 방자가 여짜오되/ 에헤이리 덜고/ 소인눈엔 아니뵈오/ 에헤이리 덜고/ 부채바루 보앙아라/ 에헤이리 덜고/ 부채바루 보앙아두/ 에헤이리 덜고/ 소인눈에 아니뵈오/ 에헤이리 덜고/ 저건너 저것이/ 에헤이리 덜고/ 금이아닌 어뜬거라/ 에헤이리 덜고/ 옛날 초한시에 에헤이리 덜고/ 에헤이리 덜고/ 금과옥을 다캐간게/ 에헤이리 덜고/ 금이어데 있사오오/ 에헤이리 덜고/ 가깝허니 일러다고/ 에헤이리 덜고/ 저건너 저것말요/ 에헤이리 덜고/ 월매딸 춘향이요/ 에헤이리 덜고/ 춘향이란 말을듣고/ 에헤이리 덜고/ 빨리근너 강아서/ 에헤이리 덜고/ 춘향을 다려오라/ 에헤이리 덜고/ 방자가 여짜오되/ 에헤이리 덜고/ 춘향이 기생에딸이나/ 에헤이리 덜고/ 이한림이 나려올제/ 에헤이리 덜고/ 춘향을 배어나서/ 에헤이리 덜고/ 상인이 아니기로/ 에헤이리 덜고/ 제맘대로 못하오오/ 에헤이리 덜고/ 에이놈 미친놈아/ 에헤이리 덜고/ 빨리건너 강아서/ 에헤이리 덜고/ 춘향불러 오라허니/ 에헤이리 덜고/ 방자가 분부듣고/ 에헤이리 덜고/ 설렁설렁 건너간다/ 에헤이리 덜고/ 장찬그네 앞에가서/ 에헤이리 덜고/ 춘향아 불러보니/ 에헤이리 덜고/ 춘향이 깜짝놀라/ 에헤이리 덜고/ 그네아래 선뜻내려/ 에헤이리 덜고/ 여보아라 방자야/ 에헤이리 덜고/ 하마트면 낙성했다/ 에헤이리 덜고/ 세상두 망허기두/ 에헤이리 덜고/ 열칠팔을 먹은기집/ 에헤이리 덜고/ 낙태라는 것이/ 에헤이리 덜고/ 해당치 아니허니/ 에헤이리 덜고/ 그건다 안됐다요/ 에헤이리 덜고/ 저건너 도령님이/ 에헤이리 덜고/ 너를불러 오라허니/ 에헤이리 덜고/ 빨리가자 어서가자/ 에헤이리 덜고/ 글배는 도령님이/ 에헤이리 덜고/ 외출이 당치않고/ 에헤이리 덜고/ 남에집 도령님말듣고/ 에헤이리 덜고/ 갈수읍써 나는간다/ 에헤이리 덜고/ 설랑설랑 돌아서서/ 에헤이리 덜고/ 방자가 하릴없이/ 에헤이리 덜고/ 여보아라 춘향아/ 에헤이리 덜고/ 내일아측 조사후에/ 에헤이리 덜고/ 네에모친 잡어다가/ 에헤이리 덜고/ 엄불차불 하오오면/ 에헤이리 덜고/ 넌들어이 좋을쏘냐/ 에헤이리 덜고/ 난들어이 좋으리야/ 에헤이리 덜고/ 어리석은 춘향이가/ 에헤이리 덜고/ 여보아라 도령님께/ 에헤이리 덜고/ 안수해 해수해라/ 에헤이리 덜고/ 접수해라 일러다오/ 에헤이리 덜고/ 나는간다 나는간다/ 에헤이리 덜고/ 방자가 근너가서/ 에헤이리 덜고/ 도령님 앞으가서/ 에헤이리 덜고/ 소인은 갔다욕을많이/ 에헤이리 덜고/ 무어라고 허드냐/ 에헤이리 덜고/ 안수해 안수해/ 에헤이리 덜고/ 접수해라 허는 것이/ 에헤이리 덜고/ 그런욕이 어데있오/ 에헤이리 덜고/ 도령님이 한참섰다/ 에헤이리 덜고/ 기러기안짜 꽃화짜/ 에헤이리 덜고/ 바다해짜 분명허니/ 에헤이리 덜고/ 오늘삼경 오래는 것이/ 에헤이리 덜고/ 분명허니 어서가자/ 에헤이리 덜고/ 집으로 돌아가보니/ 에헤이리 덜고/ 너어디 갔다왔니/ 에헤이리 덜고/ 오늘저녁 삼경꺼정/ 에헤이리 덜고/ 사서삼경 아니읽어/ 에헤이리 덜고/ 서당에들구 읽어어라/ 에헤이리 덜고/ 옛날에 늙은이덜/ 에헤이리 덜고/ 눈이붉으면 심술이많다더니/ 에헤이리 덜고/ 우리부모 한테배서/ 에헤이리 덜고/ 우야 훨훨/ 우야 훨훨.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춘향가」 초입에 회다지에 대한 설명이 간략히 제시된다. 회다지를 할 때에는 황토에 회를 섞어 단단히 달구로 회방아를 찧어 봉분을 다지는데, 이는 각종 짐승이나 식물의 뿌리로부터 무덤이 쉽게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한편 판소리 「춘향가」의 대중적 인기는 상여 소리와 회다지 소리에서도 확인된다. 자진 달고 소리의 빠른 박자에 맞추어 부르는 「춘향가」에서 일꾼과 참여자의 흥을 돋우는 장례 의례의 즐거운 축제적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현황]
전통식 장례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필요로 하는 장례 의식 수요자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하여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 전승자들은 보존회를 조직하여 전통적인 방식의 독특한 장례 문화를 전승·발전시키고 있다. 1991년부터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양주 상여와 회다지 소리 보존회’는 연1회 정기 공연과 각종 상설 관광 문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여 전통적 방식의 장례 문화 공연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외에도 양주 무형 문화재 투어 공연에 참여하고, 각종 사극 드라마와 민속 축제에 초청되는 등 대중에게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양주 상여·회다지 소리」는 특성있는 가사와 곡조로 인해 주목을 받아왔다. 흔히 장례요는 상여 소리나 회다지 소리로 구연된다. 잡가의 일종인 「춘향가」는 장례식에 참여한 가족, 친척, 지인 및 일꾼의 고된 몸과 마음을 흥과 신명을 통해 풀어내며 망자를 떠나보내는 우리 특유의 장례 의식의 한 부분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