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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잡는 작대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301692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기도 양주시
집필자 조영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일제 강점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연표보기 - 『양주군지』에 수록
성격 설화|변신담|우행담|사기담
주요 등장 인물 여우|황애장수|작대기를 산 사람|할머니
모티프 유형 할머니로 변신한 여우|여우를 잡은 작대기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여우를 잡는다는 작대기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여우 잡는 작대기」는 우연히 사람의 해골을 뒤집어쓰고 할머니로 변신한 여우를 알아보고 작대기로 때려잡은 황애장수가 여우를 알아보는 작대기라고 속여서 비싼 값에 팔아먹는다는 사기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고, 출전은 1989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발행한 『한국구비설화』이다. 일제 강점기에 양주 지방에서 채록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에 황애장수 하나가 황애 짐을 지고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다. 황애장수가 중턱쯤을 지나고 있는데 숲속에서 괴상한 소리가 들려 소리 나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그랬더니 흰 여우가 사람의 해골을 뒤집어쓰고 할머니로 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황애장수는 숨어서 여우가 어떻게 하나 따라가 보았다. 여우는 산 아래에 있는 마을로 내려가 어떤 잔칫집으로 들어갔다. 이 집에서는 할머니가 오셨다고 하면서 좋은 자리를 내주고 큰 상을 차려 대접하였다. 황애장수는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가 다짜고짜 뛰어 들어가서 작대기로 할머니를 내리쳐 죽였다. 그런데 사람들이 죽은 할머니를 살펴보니 사람이 아니고 흰 여우인 것이었다. 그 자리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모두 놀라 황애장수에게 어떻게 할머니가 아니라 여우인 것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황애장수는 자기가 들고 다니는 작대기가 여우를 잘 알아봐서 알 수 있었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황애장수에게 그 작대기를 자기에게 팔라고 하며 많은 돈을 주고 사갔다.

그 후로 작대기를 산 사람은 작대기를 들고 잔칫집만 찾아다니다가 어느 곳에 이르러 지난번에 여우로 변한 할머니처럼 생긴 할머니를 발견하였다. 이 사람은 황애장수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작대기를 들고 다짜고짜 뛰어 들어가서 작대기로 할머니를 내리쳐 죽였다. 그런데 죽은 할머니를 아무리 살펴봐도 여우가 아니고 진짜로 그 집 할머니인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모여들어 이 사람이 괜한 사람을 죽였다고 하며 살인의 죄를 물었다.

[모티프 분석]

「여우 잡는 작대기」의 주요 모티프는 ‘할머니로 변신한 여우’, ‘여우를 잡은 작대기’ 등이다. 「여우 잡는 작대기」는 자질구레한 일용 잡화나 팔러 돌아다니던 장사꾼이 우연한 기회에 얻은 행운 덕에 부자가 된다는 우행담이다. 또한 사람이 여우와 같은 동물로 변신하는 내용이 나타나 변신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속여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내용이 나타나 사기담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다.

변신한 여우를 막대기로 때려잡는 이야기들은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비슷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어리숙한 사람이 작대기를 신통한 물건으로 믿고 사서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노인을 때려죽여 망하였다는 결말은 대동소이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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