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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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藥-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조영주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80년 - 조사자 조희웅·김연실·유지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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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양주군지』에 수록 |
채록지 |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
성격 | 설화|우행담|치병담 |
주요 등장 인물 | 세 건달|환자|의원 |
모티프 유형 | 우연히 병 고친 가짜 의원 |
[정의]
경기도 양주에 속했던 남양주 지역에서 가짜 의원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1992년 양주문화원에서 출간한 『양주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8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4-의정부시·남양주군 편에 실린 것을 재수록한 것이다. 「약이 된 코딱지」는 1980년 9월 27일 조희웅·김연실·유지현 등이 당시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최유봉[남, 81]으로부터 채록한 자료이다.
[내용]
옛날에 건달 셋이 모여 함께 돌아다니면 어디 가서 밥은 안 굶겠다고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세 건달이 길을 가다가 한 집을 지나는데 사람이 번잡하게 많이 모여 있고 시끌시끌하였다. 세 건달이 그 집에 들어가 보니 환자가 있어서 그런 것이었는데 어떤 의원도 그 병을 고치지 못하고 있었다. 세 건달은 자기들이 병을 고쳐 보겠다고 하고 그 집으로 들어가 저녁을 얻어먹었다. 그런데 막상 환자를 보고는 할 말이 없어서 코딱지를 판 다음 방바닥 구석에 있는 먼지와 뭉쳐서 환약처럼 보이게 하여 여러 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약이라고 속여 환자에게 먹였는데 환자의 병이 다 나았다.
환자의 병을 고치기 위해 그 집에 모여 있던 의원들은 세 건달에게 가서 어떻게 해서 환자의 병을 고쳤느냐고 물었다. 세 건달은 아무 것도 몰라서 그냥 세 사람의 코딱지를 뭉쳐서 환약처럼 만들어 먹였다고 하였다. 의원들은 환자의 병을 고치려면 세 사람의 골을 먹여야 했는데, 그러자면 세 사람을 죽여야 해서 할 수가 없었다고 하였다. 한 사람을 살리자고 세 사람을 죽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세 건달이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있었던 것은 코딱지가 골과 통한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라서 사람의 골을 먹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해서 세 건달은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약이 된 코딱지」의 주요 모티프는 ‘우연히 병 고친 가짜 의원’이다. 「약이 된 코딱지」는 본래 능력으로는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없는 건달 세 사람이 가짜 의원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병을 고치는 행운을 경험한다는 치병담이자 우행담이다. 치병담은 병을 치유하는 내용의 이야기이고, 우행담은 우연한 기회에 얻은 행운으로 잘 살게 되는 내용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