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북정동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

[위치]

북정동 금조총은 사적 제93호인 양산 북정리 고분군 내에 있는 소형 무덤이다. 양산 북정리 고분군은 양산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동편 북정리 주택단지의 동부아파트 뒷구릉에 위치한다. 북정동 금조총은 능선 정상부에 분포한 대형 고분 중의 하나인 부부총의 남사면에 위치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북정동 금조총은 1990년 북정리와 신기리 택지 조성 사업으로 인해 동아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발굴 조사되었다. 출토된 유물 중 금제(金製) 조족(鳥足) 공예품이 특징적이어서 고분명을 금조총으로 명명하게 되었다.

[형태]

봉분은 민묘의 축대에 걸려 있었으므로 위쪽은 평평하고 남쪽은 매우 경사진 상태였다. 경사진 서남쪽 사면에는 자갈이 얇게 덮여 있었고, 평평한 위쪽은 잔디와 잡목이 자라고 있어 봉분은 거의 삭평되어 있었다. 내부 매장 시설은 수혈계 횡구식 석실로 장방형 석실의 북서쪽 단벽 상부에 횡구부가 설치되어 있었다.

[출토유물]

유물은 금제 조족·금동관·태환 이식·금제 팔찌·은제 과대·청동초두·철제 가위·소도자·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현재 북정리 고분군은 일부 고분이 복원되어 있으며, 그 밖에는 모두 주택단지로 바뀌었고 산기슭까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는 산불 관리 초소가 있다.

[의의와 평가]

북정동 금조총은 소형의 고분이긴 하나 출토 유물상으로 볼 때 삼국시대 양산 지역 최상위층 지배자 부인의 무덤으로서 신라의 왕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산 지역은 현재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고대 문화 유산이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굴된 금조총은 고대 양산 지역 최상위층 지배자의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금조총 출토 유물 가운데 특히 금제 조족은 우리나라 고분에서는 처음으로 출토된 공예품이다. 금제 이식 또한 경주의 왕릉급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당시로선 최고 수준급의 금속 공예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