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신기동에 있는 산.

[개설]

신기동의 성황산에는 성황산성이 있다. 성황산성은 성황산 정상 일대를 돌로 쌓은 성으로, 성황산에 있어 성황산성이라고 불린다. 성황산성을 신기산성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신라가 낙동강을 통해 침입하는 왜구를 막고자 양산 지역에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기록과 성안에서 신라의 토기 조각이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 신라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황산성의 남쪽에는 규모가 비슷한 양산 북부동 산성이 있는데 쌍성의 형태를 이루고 있어, 양산 지역이 신라시대에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알게 한다.

[명칭유래]

성황산은 마을 수호신을 모신 성황당이 있기에 붙인 지명이다. 『양산읍지(梁山邑誌)』에는 양산 지역의 진산 중 하나로 불리고 있으며, 소라산이나 나산(螺山)으로도 불린다. 소라산의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지만, 봉긋이 솟아오른 산의 형태에 따라 붙인 지명으로 보인다.

[현황]

성황산은 해발 331m 높이의 산이며, 남쪽 해발 250m 부근에는 다소 널찍한 평탄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북쪽으로 삼국시대의 성황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현재 성황산성은 대부분 무너졌으나 높이 1m에 둘레 2,600m 정도가 남아 있다.

성황산 서쪽 능선상에는 사적 제94호로 지정된 양산 신기리 고분군이 분포해 있다. 성황산 남쪽에는 양산대학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고속국도 1번이 남북 방향으로 놓여 있고, 양산천이 동북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