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의 안동권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권근의 시문집.

[개설]

『양촌선생집(陽村先生集)』은 조선 전기 태종 대의 문신인 양촌(陽村) 권근(權近)[1352~1409]의 시문집으로, 1674년(현종 15)에 중간한 후쇄본이다.

[형태]

19권 4책이며 목판본이다. 표제는 양촌선생집(陽村先生集)이다. 크기는 가로 20㎝, 세로 27.5㎝이다.

[편찬/발간경위]

『양촌선생집』은 원래 권근의 아들인 봉열대부 성균사예 예문응교 지제교 권도(權蹈)가 편찬하여 간행하였으나 정확히 언제 간행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권수의 「양촌선생영가권씨세계도(陽村先生永嘉權氏世系圖)」에 권근의 네 아들의 관직이 실려 있는 것으로 미루어 세종 대에 편찬·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1674년에 영남절도사 권주(權儔)가 권근의 외손인 진주목사 남몽뢰(南夢賚)의 도움을 받아 진주에서 40권 10책으로 중간하였다. 이 중간본은 초간본과 비교하여 권수에 허목(許穆)의 서문을 싣고 세계는 제외하였으며, 연보도 체재를 달리하였다. 하지만 본집(本集)은 40권으로 편차와 내용이 동일하다.

그뒤 판본이 대부분 수재에 유실되고 남은 것도 완결된 것이 많아 다시 인출할 수 없었다. 이에 12대손 권업(權𢢜)이 1718년 아림현(娥林縣)[현 거창]에서 40권 10책으로 간행하였으며, 1937년에 조선사편수회에서 ‘조선사료총간 13’으로 영인되었다. 또 1957년에 후손 권용집(權瑢集) 등이 『양촌선생문집요촬(陽村先生文集要撮)』로 제명하여 2권 1책의 석인본으로 간행하였다.

[구성/내용]

권수에 1674년에 쓴 허목의 중간서와 목록, 연보 및 명(明) 태조의 어제시(御製詩) 세 수가 실려 있다. 권1은 응제시(應製詩), 권9~10은 시, 권11~33은 문, 권34는 『동국사략론(東國史略論)』, 권35는 『동현사략(東賢事略)』, 권36~40은 문이다. 권1에 실려 있는 응제시 31수는 1396년 사신으로 명나라에 가서 황제의 명으로 지은 24수의 시와, 귀국 후 조선의 건국을 찬미하여 지어 올린 천감(天監)·화산(華山)·신묘시(神廟詩) 등 7수이다.

권6은 『봉사록(奉使錄)』으로 1389년 중국에 갔을 때 거쳐 간 지역과 눈으로 본 일을 시로 읊은 것으로, 여기에는 중국의 번성함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묘사하고 있다. 권7의 『남행록』은 1389년 겨울에 언사로 우봉에 유배되고 이어 영해로 이배되었다가 1390년 5월에 청주옥에 갇혔다가 석방된 후, 대간의 논박으로 익주에 유배되었다가 겨울에 석방되어 양촌으로 돌아온 뒤 이듬해까지 지은 시를 모은 것이다.

권34의 『동국사략론』은 신라를 중심으로 삼국시대의 역사 가운데에서 28칙(則)을 택하여 저자의 의견을 붙인 사론(史論)이고, 『동현사략』은 허공(許珙)·김방경(金方慶) 등 고려시대 인물 24인의 행적을 간단히 기록한 전기이다. 이중 이 본은 권4~12, 권18~22, 권30~35가 결본으로, 40권 10책 중 19권 4책(권1~3, 권13~17, 권23~29, 권36~40)만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결본이기는 하지만,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