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의 순흥안씨 문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임진왜란 때 안홍국의 충의를 기록한 전적.

[개설]

안홍국(安弘國)[1555~1597]의 본관은 순흥으로, 1583년(선조 16) 무과에 급제하였다. 임진왜란 때 선전관으로 선조를 의주까지 호종하였고,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휘하에 들어가 선봉장으로 공을 세웠다. 1597년 보성군수로 재임할 때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삼도수군통제사 원균(元均)의 중군(中軍)으로 참전하여 안골포와 가덕도 해전에서 승리하였으나 다시 안골포에서 싸우다 전사했다. 좌찬성에 추증되었고, 여수의 충민사(忠愍祠)와 보성의 정충사(旌忠祠)에 배향되었다.

『충렬록(忠烈錄)』은 이와 같은 안홍국의 활동 내용과 행장, 시장 등을 포함하여, 역시 임진왜란 때 백의창의로 의병을 모집하여 김제군수 정담과 함께 웅치전투에서 전사한 문의공(文懿公) 안징의 행장 등이 실려 있다. 안홍국을 중심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정황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편찬/발간경위]

순흥안씨 문중에서 안홍국과 안징의 충렬 사실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조선 후기에 작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형태]

불분권 1책으로, 필사본이다. 표제는 충렬록(忠烈錄)이며, 크기는 가로 19㎝, 세로 29㎝이다.

[구성/내용]

안홍국의 활동 기록과 문의공 안징의 행장(行狀), 안홍국의 시장(諡狀)·등장(等狀)·관문(關文)·상서문(上書文)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홍국의 시장은 대제학을 지낸 강현(姜鋧)[1650-1733]이 지었는데, “이순신으로부터 신임이 두터워 삼도수군통제사를 대리하기도 하고, 선봉장이 되어 여러 차례 공을 세웠으며, 원균에게도 신임을 얻어 군무를 도맡아 장병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다”고 칭송하는 한편, 그가 사망한 안골포 해전의 전황을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