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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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okkaebi Iyagi |
영어의미역 | Tale of Goblin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 |
집필자 | 정혜경 |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도깨비불 이야기.
[개설]
「도깨비 이야기」는 소근곡에 있는 밤나무에서 출현한 도깨비불을 보고 놀란 구연자의 어머니가 경험한 이야기라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5년에 채록되어 『경기민속지』에 수록되었다.
[내용]
구연자가 어렸을 때의 일이다. 작은아버지 집을 가려면 소근곡을 지나야 했다. 어머니가 아이(구연자)를 업고 소근곡에 있는 큰 밤나무 옆을 지나려는데, 불빛이 이리 번쩍, 저리 번쩍했다. 어머니는 놀라서 아이를 내려놓고 한 시간 가량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 한참이 지나도 어머니가 오지 않자 작은아버지가 호롱불을 들고 데리러 왔다. 호롱불을 도깨비불로 착각한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나자빠졌고, 작은아버지는 소금을 뿌려 도깨비를 쫓았다. 그뒤 한참 만에 깨어난 어머니는 무사히 작은아버지 댁에 다녀올 수 있었다고 한다.
도깨비들은 마을에 있는 물방아거리에 자주 나타났는데, 밤이면 짜글짜글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방아를 찧던 여인들이 놀라서 밖으로 나오면 불빛이 왔다갔다하는 것이 보였다. 마을 사람들 중에는 도깨비와 싸우다가 허리끈으로 묶어 놓고 온 사람도 많았는데, 나중에 보면 수수 빗자루 허리를 졸라맨 것이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불은 일반적으로 메탄 가스나 죽은 식물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가스가 자연발생적으로 연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직도 민간에서는 많은 사람이 도깨비불로 믿고 있다. 도깨비불은 이상 굴절 현상이 일어나서 직선으로는 보이지 않고 빛이 굽어 위로 떠올라서 보인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도깨비불을 귀신으로 오해하여 두려워했던 것이다. 「도깨비 이야기」에 등장하는 어머니가 호롱불을 도깨비불로 착각하고 기절한 것은 도깨비불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