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902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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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浣大將-婦人-智慧 |
영어음역 | Lee Wan Daejanggwa Buinui Jiihye |
영어의미역 | General Lee Wan and His Wise Wif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효림 |
성격 | 전설|여성지혜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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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이완 대장|부인 |
모티프 유형 | 지혜로운 부인 |
[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서 이완 대장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완(李浣)[1602~1674]은 효종의 북벌정책을 보필하며 국방 체계와 군비, 병력 정비에 기여하였던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한성부판윤과 공조판서, 형조판서, 수어사를 거쳐 우의정을 지냈다.
무신으로서 현달하였고, 야심찬 북벌정책을 추진했다는 특이한 성격으로 인하여 야사와 설화의 소재로 많이 채택되었다. 박지원(朴趾源)도 소설 「허생전(許生傳)」에서 이완을 실명으로 등장시켰다.
[채록/수집상황]
1983년 1월 15일에 전대리에서 홍종은이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84년에 출간한 『한국구비문학대계』1-9에 수록하였다.
[내용]
효종 대왕 시절에 이완 대장은 명장으로 유명하였는데, 그의 머리가 명석하다기보다도 부인이 대단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 부인의 인물이 아주 형편 없는 박색이어서 장군조차 소실을 들여 생활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완 대장은 한밤중에 대궐에서 입궐하라는 명을 받게 되었다. 조복을 차려입고 입궐하려고 하는데 부인이 나와서 조복 자락을 잡고 어디를 가시냐고 물었다.
보기에도 마땅찮은 마누라에게 심통이 난 장군은 발로 툭 차면서, “이거 왜 이러느냐?” 하였으나 부인은, 아무리 오밤중에 입궐하라는 명이 있었어도 명색이 무관인데 조복은 안 될 말이라고 하면서, 무장을 전부 갖추어다 놓고는 바꿔 입으라고 하였다. 장군도 느낀 것이 있어 무장을 갖추고 다시 출발하였다.
대궐에 도착하여 돈화문을 들어서는데 양쪽으로 우거진 송림에서 갑자기 화살이 날아와 투구에 꽂혔다. 그때서야 부인의 비범함을 알아차렸다. 계속 걸어가는 중에도 화살이 날아와 가슴에 꽂혔다. 명색이 대장인지라 내색하지 않고 걸어 들어가자 임금이 문간에 나와 계셨다. 북벌계획을 다 세워 놓고 맡길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시험해 보신 것이다.
반갑게 안으로 맞이해서는 별 말씀 없이 오밤중에 술상을 차려다가 이런저런 담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이완 대장이 집에 돌아가려고 하자, 벼루집을 꺼내어 붓 한 자루를 내주며, “사신이 중국에서 귀한 것이라고 하여 가져왔는데 혼자 쓰기보다 경과 나누어 써야겠소.” 하셨다.
잘 챙겨서 집으로 돌아와 옷을 벗는데 부인이 들어와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다. 부인이 다 듣고 나더니, 밤중에 장군을 부를 때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또다른 것은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붓 한 자루를 받아왔다고 하였더니, 그 붓 좀 보자 하여 받아서는 이리저리 살펴보다 갑자기 다듬잇돌에다 붓을 놓고 방망이로 내리쳤다. 그 안을 잘 살펴보니 종이쪽지가 하나 들어 있는데, 그 안에 북벌계획이 써 있었다. 마지막까지 시험해 보신 것이다. 그래서 이완 대장은 부인 덕에 한 나라의 명장이 될 수 있었다.
[모티프 분석]
용인 지역에서는 이완 대장과 관련한 설화가 많이 전해 오는데, 「이완 대장과 부인의 지혜」는 이완 대장보다는 그 부인의 지혜와 관련한 이야기로, 여성지혜담이기도 하다.
여성지혜담의 유형은 어떤 인물이 어떤 대상을 위해 지혜를 발휘하느냐에 따라 ① 남편 문제 해결형, ② 시댁 문제 해결형, ③ 자식 문제 해결형, ④ 친정 문제 해결형으로 하위 분류가 가능하다. 「이완 대장과 부인의 지혜」는 남편이 처한 여러 가지 위기를 아내가 지혜로 모면해 주는 대표적인 여성지혜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