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돌들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55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우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장정들이 무거운 돌을 들어 성년으로 인정받았던 세시풍속.

[개설]

들돌들기는 무거운 들돌을 들어야만 마을의 장정으로 간주하였던 충청남도 보령 지역의 풍속이었다. 들돌의 크기는 다양하며 큰 것은 장사가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무거웠으며, 작은 돌은 쌀 한 가마 정도의 무게로 등 뒤로 넘기기를 할 수 있는 들돌이다. 대개 타원형으로 마을의 정자나무나 느티나무와 같이 마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에는 들돌이 있었으며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있는 곳도 있었다.

[놀이 방법]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 백중, 칠석, 추석 등의 명절에 들돌들기를 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들돌을 들어 올리면 그 젊은이는 들돌을 들어 올린 날부터 장정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면 어른들의 품앗이에 같이 다닐 수 있었으며 어른의 품값을 받을 수 있었다. 2005년 조사 당시 전해지고 있는 충청남도 보령시의 들돌은 다음과 같다.

- 주포면 봉당리 들돌

봉당리에는 지름 약 52㎝, 무게 약 90㎏ 정도 되는 타원형의 들돌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봉당리 들돌은 다른 지역보다 모난 부분이 많은 편이었다. 또한 마을에서 들돌을 업으로 여겨 재물과 복을 불러온다고 생각하였다. 한국전쟁 전후에 마을 사람들이 들돌들기를 했다고 전한다. 명절 때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들돌들기를 하였으며 장사로 뽑힌 사람이 마을 씨름대표로 선발되었다. 돌을 들어 땅뜨기나 가슴까지 들어 올리면 보통 일꾼, 돌을 들어 어깨 위로 넘기면 장사라 하여 그에 맞는 대접을 해 주었다.

- 주산면 화평리 들돌

화평리 화산내마을 정자나무 아래에 지름 약 56㎝, 무게 약 118㎏의 들돌이 있었다. 1996년 경지정리를 하면서 둑에 묻혔다가 2005년에 찾아내어 원위치에 놓았다. 들돌에는 ‘주산면화평리화산동내(珠山面花坪里花山洞內)’라고 음각되어 있다. 성인 두 사람이 힘겹게 들 수 있는 무게였으며 들돌을 들면 장사로 인정해 주었다. 마을에서는 약 90㎏의 작은 들돌도 있었으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들돌들기는 한국전쟁 이후에는 시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 주산면 삼곡리 들돌

삼곡리 마을의 앞들 가운데에는 정자나무가 있으며 그 아래에 2개의 들돌이 있다. 작은 돌은 타원형으로 지름 약 48㎝, 무게 약 120㎏이다. 큰 돌은 모가 나 있는 타원형으로 지름 약 60㎝, 무게 약 180㎏의 돌이다.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돌로 땅뜨기를 하는 정도였다. 작은 돌을 들어 가슴까지 올리고, 어깨 위로 넘기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고 전해져 온다.

[현황]

들돌들기는 한국전쟁 이후 소멸되기 시작하였다. 경지 정리 및 도로 확포장 공사가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의 들돌은 사라지고, 마을 사람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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