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누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05991
영어공식명칭 Gonu-nori|Gonu
이칭/별칭 고누,꼰,고니,꼬누,꼰짜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대구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심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

[개설]

평민층의 놀이였던 고누놀이는 땅바닥이나 사방 30㎝쯤 되는 널판지에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그려 놓고 돌, 나뭇가지, 풀잎 등으로 말을 써서 승부를 결정짓는 놀이이다. 고누, 꼰, 고니, 꼬누, 꼰짜 등 다양한 이름으로 일컫는다.

[연원]

고누놀이의 정확한 연원은 알 수 없지만, 오래전부터 주로 평민층이 즐기는 놀이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세기에 건립된 전라남도 담양군 소쇄원(瀟灑園) 건물 마루에 고누가 그려져 있고, 그 이전 황해도 봉천군 원산리에서 출토된 10세기 초의 청자 가마터에서도 고누판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고누놀이는 최소한 고려시대 이전부터 행하여졌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고누놀이는 땅이나 종이, 나무판자 등에 말판을 그리고, 작은 돌이나 나무토막 같은 것으로 말을 세워서 놀이이기에 아무 장소에서나 할 수 있다. 대구광역시 지역에서는 과거에 고누놀이를 매우 즐겼다고 한다.

[놀이 방법]

고누놀이는 우물고누, 줄고누, 호박고누 등 여러 가지 놀이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 우물고누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땅바닥에 동그라미나 네모를 4분의 3쯤 그리고 나서, 대각선으로 빗금을 쳐서 다섯 개의 교차점을 빚어 만든다. 말판에 우물이라는 장애물을 설정하고 말은 각각 두 개를 가지고 둔다. 검은 말부터 말을 한 칸씩 이동한다. 양편의 말은 선이 비어 있는 우물을 지나지 못한다. 우물을 제외한 나머지 점에 말을 두어 가다가 어느 쪽이건 자기 말 두 개를 가지고 상대방의 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이긴다. 고누를 둘 때에는 장기처럼 약자가 먼저 말을 쓰고, 상대의 말을 수를 써서 포위하거나 떼어 내는 것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고누놀이는 특별한 놀이 기구나 넓은 장소가 필요하지 않고 어디서나 말판만 그리면 둘 수가 있었기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어른들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농민이나 나무꾼들이 일손을 멈추고 잠시 쉴 때 논두렁이나 나무그늘 아래에서 고누놀이를 하였다. 그리고 동네 꼬마들도 마당 한구석에서 심심풀이로 즐겼다. 고누놀이는 피곤하고 지친 육체의 휴식과 함께 정신의 즐거움을 주었고, 놀이를 하면서 집중력과 인지력을 높일 수 있었다.

[현황]

고누놀이는 대구가 도시화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전통 민속놀이 중의 하나로서 고누놀이의 방법이나 유래가 소개되고 있고, 전래놀이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행사 등을 통하여 조금씩 재연되고 있다. 또한 어린이날 행사나 추석 때 어린이회관이나 국립대구박물관 등지에서 고누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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