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2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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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食生活 |
영어공식명칭 | Dietary Custom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근기 |
[정의]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
[개설]
밀양시는 농산업이 주요 산업이어서 농산물이 풍부하고, 산과 강이 어우러져 자연이 주는 식자재가 다양하다. 또한 농산물을 재배할 수 있는 평지가 넓고, 산으로 둘러싸여 임산물이 풍부하며, 하천과 강이 지역을 굽이굽이 흘러 민물 어류 자원이 풍부하다. 밀양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돼지국밥, 산채비빔밥, 웅어회, 은어튀김, 염소불고기, 장국, 다슬기국 등이 있다.
[음식 소재]
밀양은 평지가 많고 수자원이 풍부하며 기후 조건도 작물 재배에 최적지이다. 주요 재배 작물로는 벼, 청양고추, 들깻잎, 감자, 딸기, 대추, 사과 등이 있으며, 시설채소 재배면적과 과수 재배면적은 경상남도 1위이다.
밀양시 삼랑진읍은 우리나라 딸기의 첫 재배지이며 밀양 딸기의 주생산지이다. 청양고추는 무안면이 최대 생산지이며 과피가 부드럽고 맵고 달콤한 맛을 낸다. 대추는 단장면이 주산지이고, 과육이 많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밀양 들깻잎은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며, 페닐케톤 성분의 함유량이 많아 잎 뒷면이 적자색을 띤다. 밀양 얼음골 사과는 산내면의 특이 기후 조건에서 생산하며 과당과 포도당이 많아 꿀사과라고도 부른다. 기후 조건 덕에 밀양 대추는 특히 당도가 높고 영양이 풍부하다. 전국 대추 생산량의 약 14.3%, 전국 3위를 차지한다. 밀양에서는 넓은 평지에서 쌀을 많이 생산하여 예부터 떡 문화도 발달하였다.
[주요 음식]
전국에 보편화한 음식이 아닌, 밀양 지역민들이 주로 먹는 특색 있는 음식들에는 돼지국밥, 산채비빔밥, 은어튀김, 염소불고기, 잉어찜, 순두부, 메기탕, 추어탕, 웅어회, 밀면, 장국, 배추된장국 등이 있다.
밀양 돼지국밥은 소 사골 국물을 쓰는 것과 돼지고기 육수를 쓰는 것 2종류가 있는데 외관상으로 국물이 맑은 것과 뽀얀 것으로 쉽게 구분이 된다. 밀양 지역 돼지국밥은 국물을 기본으로 하고 순대와 내장, 편육, 살코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으로 나뉜다.
밀양 산채비빔밥은 밀양 재약산 계곡에서 나는 갖가지 산나물과 버섯을 재료로 하여 만든 건강식이다. 가지산 자락에서 키운 흑염소를 이용한 불고기와 구이는 외지인들도 많이 찾는 인기 요리이다.
밀양 은어튀김은 왕의 진상품에도 올랐던 음식이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없고 수박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부터 여름철 보양식으로 먹었는데 은어는 민물고기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다.
웅어는 멸치보다 조금 큰 은빛을 띠는 바다 생선이다. 5월 말에 산란을 위하여 낙동강을 따라 올라온다. 밀양시 삼랑진에서는 웅어를 ‘보리누루미’라고도 한다. 5월 말이 제철로 회를 먹으면 첫 맛은 밋밋하지만 계속 씹으면 고소하고 단맛이 난다고 한다. 복숭아향 또는 미나리향이 난다는 사람도 있다. 밀양에서는 웅어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하여 막걸리로 씻는 것이 특징이다. 웅어회 외에도 웅어튀김과 웅어매운탕이 봄철 진미로 알려져 있다.
밀양 장국은 밀양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다. 미역국물에 쌀 또는 찹쌀로 만든 새알심이나 찹쌀수제비를 넣어서 만들고, 먹기 전에 참기름을 뿌려 준다. 시골 오일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었다.
[밀양 떡, 밀양 부편(密陽 附䭏)]
밀양은 쌀 생산이 많아 떡 문화가 발달하였다. 대표적으로 밀양 부편, 밀양 경단, 밀양 주악, 밀양 쑥꾸리, 밀양 백편, 밀양 잡과편이 유명하다.
『택리지(擇里志)』에 사림파(士淋波) 형성의 기틀을 마련한 영남 유림의 중심인 밀양은 선비의 고장으로 의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고 나온다. 밀양은 관혼상제에서 큰 상을 차릴 때는 떡을 편대(䭏臺)에 차곡차곡 괴는데, 본편(本䭏)이라는 시루떡을 올리고 그 위에 각양각색의 잡편(雜䭏)을 올린다. 잡편은 절편, 송편 등의 잡과편을 놓고 그 위에 부편(附䭏)을 놓는다. 부편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한 뒤 볶은 콩가루에 꿀과 계핏가루를 섞어 소로 넣고, 그 위에 대추나 곶감 채를 얹어 계피팥고물을 뿌려 쪄 내어 만든다. 밀양을 비롯한 경상도 지방에서 즐겨 먹던 떡이다. 밀양 부편은 다른 지역의 부편에 비하여 모양이 예쁘고 맛이 좋아 밀양 사람들이 자주 해 먹었으며, 과거에는 한양까지 소문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