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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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관광객, 낚시꾼, 그리고 낚시꾼들을 뒷바라지 하는 동네 아주머니도 빼놓을 수 없는 대섬의 손님이다. 그들을 낚시도우미라 한다. 낚시꾼들은 본섬에서 물과 솥, 가스버너, 각종 먹을거리 등을 배에다 싣고 들어온다.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는 동안, 점심이며 참이며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일이 낚시도우미의 임무이다. 보통 도우미를 필요로 하는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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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말, 대섬(죽도)의 작은 주인인 김유곤 씨는 본섬(울릉도)에 나올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 3월 대섬에 들어온 이후 첫나들이이다. 서둘러야 관광객이 타고 들어온 배를 얻어 탈 수가 있다. “오늘같이 이렇게 손님들 들어오면 돈을 안 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돈을 주어야 합니다. 5만원입니다. 왕복 10만원입니다.” 김유곤 씨가 본섬에 나가려는 목적은, 그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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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섬에 대한 김유곤 씨의 애착은 매우 강하다. 그림 같이 꾸며놓은 집만 보아도 그렇지만, 그는 아주 작은 일도 꼼꼼하게 챙기는 성격이다. 산림청이 관할하는 대섬, 여기저기에 개발해 놓은 곳들이 보인다. 김유곤 씨는 이런 인공적인 개발이 그저 못마땅하다. “산책로에다 시멘트 포장이나 블록 포장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돼요. 그리고 파고라나 벤치도 필요가 거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