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또 하나는 해안산책로이다. 어디에도 이만큼 멋진 해안산책로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만큼의 너비로 개설된 해안산책로는 두 갈래로 나뉜다. 도동항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서, 오른쪽 산책로(우안산책로)와 왼쪽 산책로(좌안산책로)가 있다. 오른쪽 산책로는 왼쪽 산책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지만,...
도동항 에서 행남등대로 가는 길은 좌안산책로이다. 울릉의 자연동굴과 골짜기, 화산암, 벼랑, 바닷가 절경 등의 비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길이다. 약수터도 있다. 자연동굴로 형성된 바위틈에서 흘러내리는 약수는 관광객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에는 털머위가 지천으로 깔려 있고, 대나무 숲속 길은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해준다....
도동 부두의 좌측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좌안산책로)는 행남이라는 마을로 이어진다. 원래, 행남에는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었다고 해서 살구남[杏南]으로 전해지고 있다고도 하며, 도동에서 저동으로 이어진 산줄기의 형세가 마치 커다란 뱀이 산을 타고 넘는 듯하여 ‘뱀 아귀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뜻의 사구내미(蛇口南)가 살구남[杏南]으로 와전되었다고도 한다. ‘도동등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