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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선경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500508
한자 鬱島仙境歌
영어음역 Ulldoseongyeong-ga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천부리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박영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사(歌辭)
작가 박시옹
창작연도/발표연도 1906년(고종 43) 2월 2일경연표보기

[정의]

1906년(고종 43) 울릉도민 박시옹이 창작한 장편 율문 가사(歌辭).

[구성]

본 가사의 음수율은 3·4조와 4·4조만으로 되어 있다.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속미인곡」 못지않게 잘 짜여진 가사임을 알 수 있다.

[내용]

어와세상 사람들아 이내말쌈 들어보소

수백다족(數百多族) 송정촌(松亭村)에 내맴이 생장(生長)하야

부모(父母)에 은덕(恩德)이며 형제간(兄弟間) 우애(友愛)로서

명신가절(明新佳節) 좋을때에 남녀노소(男女老少) 함께모아

희희낙낙(喜喜樂樂) 지내나서 백연(百年)을 기약터니

세생(世上)이 분분(紛紛)튼가 신명(身命)이 불행(不幸)튼가

삼십(三十)이 계오넘어 갑오을미(甲午乙未) 당하였네

동기지정(同氣之情) 다베리고 울도(鬱島)로 들어온다

만경창파(萬頃蒼波) 동해변(東海邊)에 일엽선(一葉船)을 잡아타고

순풍(順風)에 돛을달어 일주야(一晝夜) 달려오니

만학천봉(萬壑千峰) 솟인것이 이것이 울도(鬱島)로다

주회(周廻)는 일백리(一百里)나 평지(平地)도 전혀없다

산을지고 집을짓고 난글비고 밭을내니

세상(世上)의 별건곤(別乾坤)이 이밖에 또있는가

마맥두태(蘑麥豆太) 숨아내세 이것을 보명(保命)하고

깍새를 잡아다가 이것을 반찬(飯饌)하니

육지(陸地)에 고량진미(膏梁珍味) 생각한들 어이하리

삼동(三冬)을 당하오면 나날이 풍설(風雪)이라

이웃출입(出入) 전혀막고 벌기같이 들어앉아

감자밥 무시국을 욕기복통 대로하니

우습다 우리인생(人生) 각색풍상(各色風霜) 다적는다

그럭저럭 지내나서 봄날이 돌아오면

장설(壯雪)이 다녹은후 춘풍(春風)이 화창(和暢)하다

집집이 농사짓기 인생(人生)에 직업(職業)이라

호미들고 밭매기며 산에가 나물뜯기

상부모(上父母) 하처자(下妻子)도 이로서 보명(保命)하니

재미[滋味]로서 지내노니 건고[勤苦]를 피(避)할소냐

대해중(大海中)에 오는배는 일본(日本)으로 들어온다

포백(布白)이며 각색물건(各色物件) 두태(豆太)로서 바꿔내니

이고데 사는사람 의복(衣服)이 글로난다

갑신년(甲申年) 개척후(開拓後)에 천여(千餘)집 되었으니

해중(海中)에 솟은섬이 아매도 명지(名地)로다

산천(山川)에 있는풀이 약초(藥草)가 반이넘고

지중(地中)에 솟은물이 물맷도 기이(奇異)하다

풍토(風土)가 순(順)하기로 인간(人間)에 병(病)이적고

육지(陸地)가 머자하니 인품(人品)도 후(厚)하더라

술을하야 서로청코 밥을하야 논아먹고

문학(文學)을 숭상(崇尙)하니 촌촌(村村)이 글소리라

팔도(八道)사람 모여들어 한이우지 되었이니

서로추축(追逐) 하는것이 이것도 연분(緣分)이라

주야(晝夜)이 도는마음 환고향(還故鄕)이 원(願)이로다

풍진(風塵)도 식어지고 국태민안(國泰民安) 하신후에

남녀간(男女間) 키와내어 고향(故鄕)을 찾아가세

[의의와 평가]

초기 개척기의 가사 「정처사술회가(鄭處士述懷歌)」와 더불어 민요와는 달리 울릉도를 소재로 해서 창작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울도선경가」를 9단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간결한 문체로 쓰여졌을 뿐만 아니라 중기 개척기의 사정을 잘 그려 놓고 있다. 본 가사를 통해서 한일 병합(1910년) 이전에도 일본인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이 섬에 내왕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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