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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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日錄 |
영어음역 | Illok |
영어의미역 | Righteous Army's Diary |
이칭/별칭 | 『의병일기(義兵日記)』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강윤정 |
성격 | 의병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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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인물 | 권세연|김석중|김도화|이남규 |
저자 | 김정섭(金鼎燮) |
저술연도/일시 | 1895년 4월~1898년 2월 2일 |
권수 | 1권 |
책수 | 1책 |
표제 | 日錄 |
소장처 | 한국국학진흥원 |
소장처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220[퇴계로 1997] |
[정의]
1895~1898년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의병 활동을 기록한 김정섭의 일기.
[형태]
『일록(日錄)』은 1권 1책으로, 한지에 초서체 세로쓰기로 기록되었으며, 분량은 45쪽 정도가 된다.
[구성/내용]
『일록』은 1895년 4월에서 1898년 2월 2일까지의 국내 상황과 의병 활동을 기록하고 있으나, 주된 기록은 1895년 8월 19일~1896년 7월 3일까지의 의병과 관련된 내용이다. 그 외의 기록은 중요한 사건만을 다루었다. 안동 지역에서는 1894년(고종 31) 갑오의병에 이어 을미·병신년 사이에 대규모의 의병 활동이 전개되었다. 『일록』은 이때에 보고들은 일을 안동 본진을 중심으로 기록하면서 당시 오미마을의 대처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안동의진뿐 아니라 주변 의진들의 동향도 알려준다.
먼저 안동의진에 대해서는 의진이 결성되는 과정과 권세연 의병장 취임, 관찰사 김석중의 패퇴와 안동부 재진입, 김도화 의병장 취임, 태봉전투, 안동의진의 이동과 전투 등을 알려준다. 그 가운데 특히 태봉전투와 관련된 부분은 다른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는 중요한 자료이다.
태봉 공격에 나선 의진들이 예천회맹(醴泉會盟)을 한 부분도 다른 기록에 비해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더러는 산양에서 거행했다고도 알려진 회맹 의식이 바로 예천읍내 천변 모래사장에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태봉전투에 참가한 의진들의 진군 장면도 세세하게 묘사하였다.
이어서 전투 포성이 마을까지 들려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전투에서 패한 의병들이 마을로 들어와 숙식을 요구하는 바람에 마을 전체가 정신 차리기 힘들어했던 모습도 그리고 있다. 안동의진의 중군과 나누는 대화는 전투 정황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의병이 마을에 들어와 고통을 못 이겨 신음하는 장면도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예안·봉화·영양·영주·예천·호좌 등의 의진의 움직임도 적혀 있다. 한 가지 특기할 점은 안동의진 다음으로 호좌의진에 대한 기록이 가장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관군과 일본군의 동향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대구에서 북상하는 관군과 상주에 머물면서 안동부로 진입하려는 신임 관찰사 이남규의 동정, 충주 쪽에서 남하하는 관군들의 움직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에서 낙동을 거쳐 수안보와 충주로 이어지는 병참선과 그 선상을 따라가는 일본군의 움직임, 의병들을 탄압하면서 안동시가지를 불바다로 만든 잔학상 등을 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일록』은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첫째, 안동의진뿐만 아니라 여러 의진들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전기 의병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둘째, 안동의진의 내용을 소상히 담고 있는 이긍연(李兢淵)의 『을미의병일기』, 권제녕(權濟寧)의 『의중일기(義中日記)』, 영양 김도현(金道鉉)의 『창의전말(倡義顚末)』, 봉화와 청량산 일대의 의병 활동을 기록한 봉화 금석주(琴錫柱)의 『일기』, 청송의진과 안동의진의 동향을 담은 심성지의 『적원일기(赤猿日記)』와 함께 안동 지역의 전기 의병을 비교 분석하면서 총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셋째, 의병에 임하는 오미마을의 모습과 안동의 전통마을의 관계상을 보여준다. 즉 병파와 호파의 관계, 혈연·혼반 관계, 마을끼리 가지는 역학 관계 등이 잘 드러나 있다. 이는 전통마을의 특성과 상관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