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에 있는 조선 후기 동종.

[개설]

봉정사동종은 1813년(순조 13)에 만들어진 것으로, 크기는 높이 67㎝, 음통(音筒) 높이 22㎝, 종 입구 지름 55㎝이다. 2001년 6월 25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0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봉정사에서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형태]

전체적으로 어깨 부분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다가 중간 부분부터 종 입구까지는 거의 직선으로 처리되었다. 종 머리에는 종을 매다는 용뉴(龍鈕)와 음통이 있는데, 용뉴는 용의 머리를 조각하였으나 약식화되었고, 소리의 울림을 좋게 하는 음통은 모양만 갖추었을 뿐 구멍은 막혀 있다.

종은 전체적으로 가로로 선을 돌려 세 부분으로 나뉜다. 가장 윗부분에는 서 있는 모습의 보살상을 2구 조각하여 대칭적으로 배치하였고, 그 사이에 네모난 유곽(乳廓)이 자리하고 있다. 유곽 안에는 9개의 유두(乳頭)가 있다. 종의 가운데 부분에는 범자(梵字)가 새겨진 동그란 원을 4개 배치하였고, 나머지 여백에는 종의 내력을 적은 글이 새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봉정사동종은 비록 약식화되고 형식화되었으나 신라와 고려의 양식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19세기에 만들어졌으나 신라, 고려 종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