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전통 가옥.

[개설]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류씨의 동족 마을로 빼어난 자연 경관과 민속 전통·유교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조선시대 양반촌이다. 그 중 하회 북촌택은 보물 제306호인 안동 양진당과 함께 하회 북촌을 대표하는 규모가 큰 집이다.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706번지[북촌길 7]에 있다. 안동 북촌 중심부의 넓은 터에 동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변천]

1862년(철종 13) 경상도도사(慶尙道都事)를 지낸 류도성(柳道性)이 건립하였다. 현재 있는 건물은 이후 여러 차례 보수한 것이다.

[형태]

대문채의 솟을대문에 들어서면 건너편에 사랑채와 안채가 연접되어 이루어진 완전한 ‘ㅁ’자형 몸채가 있고, 그 우측에 별당채가 있으며, 몸채 오른쪽 뒤편에는 사당이 놓여 있다. 사랑채는 중문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작은사랑이 있고, 우측에는 큰사랑이 자리 잡고 있다. 둘 다 중문 쪽으로 사랑방을 두고 그 옆에 대청을 앉혔으며 모두 전면에 툇마루를 두었다.

마루방으로 꾸며진 좌우 사랑 대청과 사랑방 사이에는 필요에 따라 완전 개방할 수 있는 사분합 들문을 달았다. 2칸통인 큰사랑방의 배면에는 벽장과 안마당으로 출입하는 은폐된 통로를 두고, 1칸인 작은사랑 뒤에도 벽장을 마련하였다. 큰사랑 대청 뒤에는 서고를 두었으며, 우측면 별당 쪽에는 쪽마루를 설치하고 난간을 둘렀다.

안채는 매우 높은 기둥을 사용하여 겹으로 구성한 안방과 안대청이 안마당 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안방 좌측에는 3칸이 넘는 큰 규모의 부엌과 그 앞으로 각기 2칸통과 1칸 온돌방이 뻗어 있고, 안대청 우측에는 2칸통의 윗상방·반 칸 툇마루·1칸 아랫상방·2칸 통래간이 앞쪽으로 연이어 배열되어 있다.

안방은 독특한 ‘田’자형 4칸 방으로 앞줄 좌측에 있는 아랫방과 우측에 있는 윗방은 일상 기거와 접객(接客)을 하는 곳이며, 뒷줄 좌측에 있는 골방과 우측에 있는 찬방은 옷가지와 안방 살림을 수장하는 곳이다. 윗상방은 며느리의 방이고 아랫상방인 안사랑은 노모(老母)의 방이며, 두 방 사이의 툇마루는 안채에서 옆 뜰로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한다. 통래간에는 별당채 마당으로 직접 통하는 중문을 냈다.

별당채는 은퇴한 바깥주인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것으로, 몸채와 평행으로 두지 않고 비스듬히 놓아 대문채와 사랑채 쪽으로의 시야를 확보하게 하였다. 좌로부터 부엌·온돌방·대청을 앉히고, 맨 우측 가적지붕 밑에 누마루방을 두었다. 온돌방과 대청 앞쪽에는 툇마루를 놓았으며, 배면에는 쪽마루를 시설하였다. 2칸 대청 전면 원주 사이의 상인방 아래쪽에 들쇠 대신 착탈식의 각재(角材)를 걸쳐서 대청 들문을 얹을 수 있게 하였다.

사당은 3칸통으로 전면에 동일한 두 짝 울거미널문을 달고 양 측면 중방 위에 붙박이 광창(光窓)을 낸 장혀수장 3량가 홑처마 맞배지붕집이다. 사랑채·안채·별당채가 모두 장혀수장 홑처마 팔작지붕집으로 안대청 전면과 별당 대청 앞뒤에는 원주를 사용하고 기둥 상부의 보아지 안쪽을 초각하였다.

[현황]

1979년 1월 26일 국가민속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2009년 현재 소유자 및 관리자는 류영하이다.

[의의와 평가]

안동 하회마을 화경당 고택은 안동 하회마을 북촌의 큰 집 중 하나이며, 양반집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본보기로서 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