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한을 시조로 하고 서해를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안동시 세거 성씨.

[개설]

안동의 대구서씨는 고려 때 조봉대부 군기소윤을 지낸 대구서씨의 시조 서한(徐閈)의 14세손 약봉(藥峯) 서성(徐渻) 이후 크게 번창한 가문이다.

[연원]

모든 서씨(徐氏)의 시조는 신라 말 아간대부 서신일(徐神逸)이라 한다. 이후 고려 군기소윤을 지낸 서한(徐閈)을 시조로 하는 대구서씨와 고려 판도판서를 지내고 달성군에 봉군된 서진(徐晋)을 시조로 하는 달성서씨(達城徐氏), 이천, 영산, 남평, 부여 등 여러 갈래로 분파되었다. 대구서씨는 고려 말 개경에 살면서 호조전서를 지낸 서의(徐義) 이후 안주목사를 지낸 서미성(徐彌性) 때부터 줄곧 한양에 살면서 성종 때 의정부찬성을 지낸 서거정(徐居正), 중종 때 대사헌을 지낸 서후(徐厚), 예조참의를 지낸 서고(徐固) 등 많은 명신을 배출하였다.

[입향경위]

한양에 서고의 아들 함재(涵齋) 서해(徐嶰, 1537~1559)는 고성이씨(固城李氏)인 청풍군수 무금정(無禁亭) 이고(李股)의 사위가 되어 명종 초에 소호리에 내려왔다. 무금정 이고는 임청각(臨淸閣) 이명(李洺)의 아들이다.

외가인 안동 소호리(현 일직면 망호리) 외가에서 태어난  서해(徐嶰, 1537~1559)의 아들 서성은 대구서씨의 새로운 시대를 연 중흥조로 1586년 문과에 급제하여 6도의 관찰사, 개성유수, 4조의 판서, 의정부참찬 등을 역임하였다. 맏아들 서경우(徐景雨)도 1603년 문과에 올라 우의정을 지냈으며, 셋째 서경빈(徐景霦)은 병자호란 때 과천현감을 지냈으며, 넷째 아들 서경주(徐景霌)는 선조 부마가 되었다.

서성 이후 과거 제도가 폐지된 1894년까지 약 300년간 문과 급제자가 123명이나 배출되었는데 그 중에는 아들 서경우가 우의정, 증손 서문중(徐文重), 현손 서종태(徐宗泰), 5세손 서명선(徐命善), 6세손 서매수(徐邁修)가 영의정, 5세손 서명균(徐命均)이 좌의정에 오르는 등 정승이 6명이나 나왔고 기타 6조의 판서를 비롯한 많은 고관대작을 배출하였다.

[현황]

1721년(경종 원년) 서경빈의 현손 서명량(徐命樑)이 서성의 외할아버지인 이고(李股)의 봉제사와 서성의 옛집을 지키기 위하여 낙향하여 후손들이 지금까지 외손봉사를 하면서 일직면 소호리와 명진리 등지에 살고 있다.

[관련유적]

중종 때 이고가 사위 서해에게 물려준 소호헌(蘇湖軒)과 서성이 태어난 약봉 태실(藥峯胎室)이 일직면 망호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