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안동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계화(季華), 호는 수암(修巖). 증조할아버지는 간성군수를 지낸 류공작(柳公綽)이고, 할아버지는 류중영(柳仲郢, 1515~1573)이며, 아버지는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柳成龍)이다.

[활동사항]

류진(柳𥘼, 1582~1635)은 임진왜란 뒤 아버지에게서 글을 배우고 1610년(광해군 2) 사마시에 장원하였으나, 1612년 해서 지방에서 김직재(金直哉)의 무옥(誣獄)이 일어났을 때 무고를 당하여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616년(광해군 8)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세자익위사세마(世子翊衛司洗馬)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였다.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뒤 다시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봉화현감이 되었다. 수령으로 있으면서 전묘(田畝)와 부세(賦稅)를 바로잡았다.

1624년 형조정랑이 되었는데,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원옥(寃獄)을 해결하여 판서 이서(李曙)의 경탄을 샀다. 1627년(인조 5) 청도군수가 되었다가, 이듬해 수포장인(收布匠人)에 대한 보고에 허위가 있다는 이유로 파직되었다. 1634년(인조 12) 사헌부지평으로 있을 때 사헌부장령 강학년(姜鶴年)이 서인 정권의 정책을 크게 비판하여 심한 논란이 일어났을 때 그를 두둔하여 대간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류진은 류성룡과 정경세(鄭經世)에게서 퇴계학을 계승하여 조카 류원지(柳元之)와 류세명(柳世鳴)에게 전수하였다.

[저술 및 작품]

저서로는 『수암집(修巖集)』이 전한다.

[묘소]

묘소는 선산군 박곡(朴谷)에 있다.

[상훈과 추모]

이조참판에 추증되었으며, 안동에 있는 병산서원(屛山書院)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