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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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 |
영어음역 | Songgutteok |
영어의미역 | Pine Bark Rice Cake |
이칭/별칭 | 송기떡,송기병(松肌餠)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재옥 |
[정의]
멥쌀과 송기껍질을 이용하여 보릿고개 시절에 해 먹던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음식.
[연원 및 변천]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자라는 침엽수이다. 소나무는 양지식물로 다른 나무들이 자라기 힘든 메마른 곳에서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잘 자란다. 안동 지방은 산악이 많고 건조하며, 총면적의 70%가 임야이다. 옛날에는 흉년에 구황식품(求荒食品)으로, 『기식송피제법(飢食松皮製法)』이라는 고문서에서 송피를 첫째로 꼽았다.
조선 중기에 편찬된 『도문대작(屠門大嚼)』, 『규합총서(閨閤叢書)』, 『시의전서(是議全書)』 등에 송기를 이용한 떡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송기는 떡 부재료, 천연색소로 사용된다. 송기떡은 평안도 지방에서는 소나무의 은은한 향기와 자줏빛의 색이 향미를 더해주는 단옷날의 대표적인 음식인데, 안동 지방에서는 춘궁기에 소나무 속껍질(송기)을 벗겨 구황 떡으로 해 먹었다.
[만드는 법]
옛날에는 소나무에 물이 오르는 4월, 소나무 껍질의 두꺼운 외피를 제거하고 안쪽의 보드라운 내피(송구)만을 벗겨 말려 삶은 뒤 빨개진 내피를 칼로 곱게 다져 송기가루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른 송기가루에 물을 풀어 뭉근한 불에 익혀 사용하였다.
찹쌀을 물에 불려 건진 다음 곱게 빻는다. 찹쌀가루에 소금과 송기가루를 넣어 익반죽한다. 볶은 콩가루에 꿀을 넣어 소를 만든다. 반죽에 소를 넣어 송편 모양으로 빚은 후 켜켜로 솔잎을 깔고 시루에 찐다. 송편이 다 쪄지면 꺼내어 찬물에 헹군 후 참기름을 바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송기병(松肌餠)은 주로 송기편이나 송기송편, 절편을 지칭한다. 송기병의 자줏빛 색깔은 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예전에는 소나무를 땔감이나 떡의 부재료, 색소로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산림자원 보호차원에서 소나무 훼손을 금지하고 있다. 그로 인하여 요즘에는 송구떡이 아주 귀한 음식이 되었다.
간혹, 소나무가 쓰러진 경우에 마른 송기를 채취하여 가루로 곱게 갈아 두었다가 송기가루에 물을 부어 푹 끓인 다음 멥쌀가루에 넣어 반죽하여 떡을 만든다. 송기를 넣어 주로 송편을 많이 만드는데, 송기송편의 소는 깨소금, 콩가루 등을 사용한다. 안동 지방에서는 보릿고개 시절에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먹었지만, 지금은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