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402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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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sukbeomuri |
영어의미역 | Mix Up Wormwood |
이칭/별칭 | 쑥털털이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안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재옥 |
[정의]
연한 쑥을 멥쌀가루에 버무려 쪄서 먹는 경상북도 안동 지역의 향토음식.
[개설]
쑥은 전국의 길섶, 논·밭둑, 산기슭, 강기슭 등 어디든지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는 식물로, 「단군신화」에 등장한 이래 우리에게 아주 친숙하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로 줄기는 약용으로, 어린잎은 식용과 뜸쑥으로 사용한다. 쑥의 성분으로 특징적인 것은 칼슘, 섬유소, 비타민A, B₁, C와 다량의 엽록소를 가지고 있다.
쑥의 비타민A는 몸의 저항력을 키우고, 비타민C는 감기의 치료 및 예방 효과가 크다. 쌀에 부족한 칼슘을 쑥이 보충해 주어 영양의 균형을 이루며, 세포 재생능력이 강한 엽록소가 풍부하므로 그야말로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쑥은 인체의 항체능력을 높여주고 소화를 도우므로, 쌀과 쑥은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연원 및 변천]
안동 지방에서 언제부터 쑥버무리를 해 먹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쑥버무리와 비슷하게 만드는 쑥설기에 대한 내용은 조선 중기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芝峰類說)』(1613)에 등장한다. 고려에서는 상사일(上己: 삼짇날)에 쑥떡인 청애병(靑艾餠)을 만들어 음식 중의 으뜸으로 삼았다고 전한다.
[만드는 법]
쌀을 충분히 불린 뒤 건져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을 넣어 빻아 체에 내린다. 쑥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 빻은 쌀에 설탕을 넣고 섞는다. 준비한 쑥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김이 오른 찜기에 넣고 25~30분간 찐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지금은 보기 힘든 광경이 되었지만, 예전에는 이론 봄에는 산과 들에서 쑥을 캐는 부녀자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쑥은 구황식품 중의 하나로, 안동 지방에서는 쌀이 부족해지기 쉬운 춘궁기에 산과 들에 있는 쑥을 채취하여, 쌀가루에 섞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하였다. 안동 지역에서는 쌀이 귀하던 시절에는 쌀가루 대신 밀가루에 묻혀 쪄서 먹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