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매년 10월 개최하는 종합 민속 축제.

[연원 및 개최경위]

안동민속축제는 안동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열린 축제로, 유구한 역사를 가진 잔치이다. 근대화를 겪으면서 인구 이동이 심해지자 마을에서 전승되던 축제와 놀이가 연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안동문화원은 전통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1986년부터 보다 큰 규모인 안동민속축제로 발전시켰다.

[행사내용]

안동민속축제는 전야제, 민속행사, 전통민속 체험행사로 진행된다. 전야제행사로는 서제, 길놀이, 개막식, 불꽃놀이, 연등불띄우기 등이 치러지고 민속행사로는 차전놀이, 놋다리밟기, 저전논매기, 하회별신굿탈놀이 등이 열린다. 전통민속 체험행사로는 풍물경연대회, 천연염색패션쇼 등을 열고 있다.

축제 첫째 날 안동유도회(安東儒道會) 주최로 서제를 지내는데 내용은 축제를 시작하는 것을 산천대천에 알리는 고유제이다. 무릇 모든 생명은 산과 강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시작되었고 그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서제로 표현한다. 초헌은 추진위원장이 하며 아헌은 교육장이, 종헌은 유도회장이 담당한다.

성황제 및 굿 한마당은 안동신목(安東神木), 축제장에서 거행되며 경상북도 북부 지역 경신연합회가 주최한다. 내용은 한국 전통인 강신무들의 제의를 볼 수 있다. 안동신목이 있던 자리에서는 진짜 굿거리가 벌어지고 축제장에서는 허천거리를 개최한다.

「한두실행상 소리」는 축제장에서 이루어지며 서후면 한두실 주민 60여 명이 참여하여 전통의 상여소리를 들려준다. 상여는 주검을 운송하는 것으로 가장 화려한 마차이다. 이 마차를 운반하는 과정에 노래를 부르고 이 노랫소리에 맞추어 36명의 상두꾼이 상여를 메고 이동한다. 길이 좁으면 좁은 곳에 맞는 노래, 가파르면 가파른 호흡에 맞는 노래를 한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안동지부가 주최하는 어린이탈춤그리기사생대회와 내방가사보존회가 주최하는 내방가사경창대회가 축제장에서 열리며 차전놀이보존회에서는 차전놀이를, 여성유림회에서는 윷놀이대회를 개최한다. 안동문화원에서 널뛰기와 투호대회, 탈곡 시연 등을 열고 있으며 안동국악단에서 연주회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

씨름대회협회에서는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씨름대회를 열고 있다. 놋다리밟기 보존회와 경안여자정보고등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놋다리밟기는 강강술래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대동놀이로 여성의 우아함과 집단무의 신명이 함께한다. 안동의 역사전설이 함께하는 이 놀이는 참여자들이 함께 판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흥겨운 마당이 펼쳐진다. 남성대동놀이인 차전놀이와 더불어 안동을 대표하는 놀이이다.

도산서원 전교당에서는 민속주 안동소주와 안동문화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도산별시를 짓는 행사를 진행하고 논매기 보존회에서는 저전 논매기 시연을 한다. 도립국악단이 공연을 펼치며 안동문화원에서 주최하는 달집태우기를 끝으로 축제를 마감한다.